2000년을 넘어서며 초고교급으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줄줄이 좌절?을
겪고있는 이유는 뭘까?
과거, 박찬숙을 필두로 김화순,성정아,정은순등 한국여자농구의
불세출의 스타들은 고교때 이미 국대 주전으로 뛰었거나, 버금가는
활약으로 한국여자농구를 세계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주역들이다.
90년대 들어오면서 정선민과 김지윤이 최강 마산여고 신화를 이끌며
1년 사이를두고 나란히 선경증권에 입단, 삼성과 국민은행 양강체제
였던 여농판세를 단숨에 뒤엎으며 중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을 일약
챔피언에 등극 시켰다, 물론 여기에는 선배/ 유영주의 활약이 지대했다
유영주 역시 여고 동기동창 이었던 정은순과 더블어 최강 인성을 이끌었
고, 국대 부동의 포워드로 활약했다,
여기에, 현, 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포가로 인정받고 있는 전주원 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고교 때의 명성이 결코 거품이 아닜었음은 물론, 90
년대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왔던 주춧돌로 지금 까지도 팬들의 기억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거나, 현역에서 한단계 높은 실력으로 후배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그런데, 90년대 중후반, 박정은, 변연하를
끝으로 뒤를이을 유망주들이 더이상 등장하지
않거나, 큰 기대를 모으며 성인 무대에 등장한 유망주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단당시, 초고교급 이란 찬사와 함께 제2의 박찬숙으로 까지 비유됐던
홍현희, 파워풀함이 남자를 연상시키고 거침없이 원핸드 3점슛,골밑
까지 장악하는 능력, 한국여자농구의 숙원이었던 파워농구를 일순간
에 해결할 구세주로 평가되던, 곽주영, 장신가드 김지현, 제2의
김화순 이라던 박은진 까지..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은퇴한 선수도 있고 현역에서 다시한번 도약을 위해
뛰는 선수도 있다. 문제는, 이들중 불쑥 앞으로 도드라 지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쯤의 홍현희는 골밑에서 정선민을 농락할수 있어야 하며, 곽주영은
공격종합5걸(용병포함)안에 포진해 있으면서 WNBA 여러 팀과 연봉협상
을 벌이고, 김지현은 전주원, 김지윤과 더블어 어시스트 경쟁을
벌이며 팀 승리를 이끄는 선봉에 있어야 함이다.
예전, 선수들은 일찍 은퇴했다, 물론 아마 시절이었기에 그랬다지만
박찬숙은 성정아가 있었기에 맘편히 물러났고, 박양계는 이형숙이란
후배가 든든했고 김화순뒤에는 이금진과 최경희가 있었다.
농구 팬으로서 전주원을 코트에서 오래보고싶은 바램이다, 하지만
국대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보고싶지않다. 더이상은 그래서도 않된다.
물론, 정선민의 어깨도 가볍게 덜어줌은 물론이다.
허나? 당분간은 안타깝게도 그녀들을 은퇴선언을 듣고 싶지않은게
현실이다.
투지가 부족한 유망주들은 정신력을 재무장하고 자기의 부족한점을
극복하기위해 홀로 텅빈 체육관에서 밤이라도 세워야하지 않을까?
경기에서,상대팀 같은 포지션 선수에게 패하고, 분한 마음에 몰래
체육관에서 밤을 지새워 연습했다는 선배 농구선수의 마음자세가
이들에게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