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카이저가 없는 국민은행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5명 선수 전원이 두자리수 득점 이상을 했지만
초반에 파울 트러블이 걸린 정선화 혼자 애슐리와 하은주를 막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경기결과는 79 : 75 패
카이저가 절실했던 경기였죠.
한달 반을 쉰 카이저는 복귀후 두경기만을 치른 후 또 다시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카이저의 태도에 문제가 많더군요.
오전까지 경기를 뛰겠다고 했다가 돌연 경기직전 발목이 아파 뛰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의사도 경기를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고 연습경기중 약간 발목을 다쳤다고는 하나
그 정도는 국내선수들이 잠시 코트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뛸정도의 흔한 찌릿한 통증 수준이라고 합니다.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에 전달한 내용도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 다음 시즌 미국리그를 준비하기 위해 나는 몸을 아껴야 한다. 한국리그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47일을 쉬면서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거저 챙기고 한우등심을 좋아한다고 해서 구단의 적극적인
식비 지원으로 체중이 10킬로 이상 불어난 카이저는 한국에 놀러왔나봅니다.
현재 미국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티나톰슨과
40가까운 나이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성실 플레이를 보여주는 나키아 샌포드에 비하면
카이저는 실력도 생각도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네요. 실망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용병제의 제도적 수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카이저를 태도 불성실로 돌려보낸다고 해도 리그 끝날때까지 남은 급여를 지불해야 하는 점은
이를 악용한 제 2의 카이저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절대적으로 유리할줄 알았던 KB는 카이저를 빼고 경기해야하는 남은 경기에서 4강진출이 모호한 상태이고
상대적으로 KDB와 하나외환은 조금 더 희망을 가지게 된 상황입니다.
국민은행이 이번 리그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면
이미 맘이 콩밭에 있는 카이저를 돌려보내고 남은 몇경기에 뛸수 있는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게 어떨까요?
중국리그가 이미 끝이 났습니다.
중국리그에서는 한국리그와 달리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용병으로 활약했죠.
중국리그를 마친 캐칭, 마야무어, 엘리자베스 캠비지 같은 선수들을 남은 7라운드와 플레이오프를 위해
영입 추진을 해본다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재정적 손실은 있겠지만
이미 두명의 용병 애슐리와 비키바흐에게 똑같은 급여를 매달 지불하고 있는
KDB 처럼 결단을 내려도 좋은때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