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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잔인하군요.진정 여농팬인가요?

박정은 선수의 기록을 위한 난사를 맹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그 경기를 시청한 여농 팬으로서 전혀 비난할 마음이 안 생겼었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그 경기는 양 팀모두에게 결과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개비지 게임이었다는 건 모두 아실 거에요.

플레이오프 진출과 탈락이 모두 결정된 막바지 경기에 시즌 내내 고생하고 또 경기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주전들이 모두 나와 챔피언 결정전 마냥 혈투를 벌였다면 과연 그 경기를 정말 멋지다!! 라고 칭찬들 하셨을까요?

되려 왜 저러지...?라고 의문을 가졌을 겁니다.

그런 경기에 평생을 농구로 보낸 선수가 프로에서의 마지막 시즌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위해 약간 억지를 부렸다고 개거품물고 맹비난 할 만큼 우리는 옹졸한가요?

전 삼성생명의 팬도 아니고 오랫동안 한결같이 응원하는 선수가 있었고 물론 스포츠 토토도 안 해서 그저 여농을 너무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봤습니다.

정말 긴 시간동안 박정은 선수는 팀에서도 국대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역할을 다했어요.

당장 올 시즌만 해도 이미선 김계령 김한별 줄줄이 붙박이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혀 뛰지 못할 때 본인 역시 부상이 있슴에도

풀 타임 가까이 혼자서 팀을 이끌었구요.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인데

1000개 3점슛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개비지 게임에 기록을 위한 경기를 한 번 했다고 그렇게 욕을 들어야 할까요?

중요한 경기였다면 팀이나 팬들의 이야기도 필요없이 본인부터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그렇게 자신의 안위만 생각할 만큼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라는 건 여농팬들이라면 다 아실테죠.

운동선수라고 매 경기 최선 다하지 않죠~

축구나 수영이나 육상이나 모든 예선이 있는 경기에서 죽을동살동 합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팬들에게 그동안 많은 기쁨을 준 선수가 이제 코트위에서 마지막을 고하려는데 우리 그냥 응원 해 줍시다.

전 하나하나 들어갈 때 벤치에 있던 선수들처럼 같이 박수쳤습니다.

7개 넣었고 하나외환은 나름대로 또 한 승 올렸고...

연맹 게시판에 마치 죽을 죄 진 사람 성토하듯 비난 쏟아낼 만큼 박정은 선수는 나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잔인하게 쉽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박정은 선수...꼭 1000개 달성하시길...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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