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전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못 이길 팀에게 졌으면 그러려니하는데, 충분히 이기고도 남을만한 팀에게
졌다는게 분하고....그렇다.
언제부터, 우리가 일본에게 골밑을 그리 탈탈 털렸나?
하은주, 정선화, 최윤아가 빠져 전력이 약해졌다지만, 비단 그것만이 이유일까?
WKBL리그 6개팀중 젊은 선수(이마저도 20대후반)가 주축인 팀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농구협회는,
7라운드를 고수하며, 더욱이 2군리그까지 병행한다, 올해 방침을 세웠다.
감독목숨 파리목숨이다며, 승부에만 집착하는 감독들은,
더욱더 팀내 노장선수들에게 목매게 생겼다.
어쩜 좋을까?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이 지난 몇년간 하향세를 보인데는,
한창 전성기를 향해 치닫아야할 20대중반 선수들을
길러내지 못 한데서, 그 이유를 찾고 싶다.
가만보면, 여자선수들은 30대를 넘어가면,
노련미는 생기지만, 뛰는 농구를 못하며,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
던지는 족족 들어가던 변연하(80년생)의 3점슛도, 서른을 넘어서면서는 그 위력이 쇠퇴하고 있고,
체력의 여왕, 신정자(80년생)도 2010년 광저우에서 보여줬던 활동량에는 아무래도 못 한다는 느낌이다.
리그 MVP까지했던 강영숙(81년생)도 부상여파에 전성기를 지났다는 느낌이고,
그나마, 몸 상태가 양호한건 임영희(80년생)로, 작년시즌 위성우감독의 발굴이 없었다면..허걱..
최윤아가 빠진 가드라인에서 고군분투중인 이미선(79년생)은 누가봐도 25~30분 정도가 가장 좋고,
골밑 1대1를 즐겨하는 김정은(87년생)도 40분내내 그 활동량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김단비, 강영숙, 이연화, 왜 투입 안하냐? 불만인 팬들도 많지만,
달리보면, 몸 상태가 최적화되지 않아서, 투입을 주저주저했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다.
국가대표 12명으로 구성했지만, 실제 제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신정자-양지희-곽주영-김정은-임영희-박혜진-이승아...이 정도가 아닐까본다.
거기에, 곽주영-박혜진-이승아는 아직은 못 미더운 구석이 있고,
그래서, 위성우 감독의 선택의 폭이 좁았을 것이다.
어제 일본전만 봐도, 오가-요시다로 이어지는 앞선의 강압 수비에,
이미선의 노련함이 없었으면,
하프라인도 못 넘어오고 3~4개는 스틸을 당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7라운드-2군리그 병행은,
선수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같은 기간에, 5라운드, 그리고 2군리그보단 비시즌(여름)에 퓨처스리그를 하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하고,
현명?하신 농구협회에 건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