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1990~2000년 중반까지의 여농 스타 플레이어들에 비해
현재 6개 구단 젋은 층의 주전 및 백업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본기와
기량발전이 많이 떨어지고 더디다. 이유불문하고, 초중고교 시절
기본기를 확실히 다듬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대충했다 이거다.
예를 들어, 작년 시즌 후 은퇴한 김은혜 선수만 봐도 그렇다.
현재 WKBL 상황이라면 배테랑 선수로서 노련함과 결정력으로
한 5년 더 뛰어 자신의 노후생활 보장을 충분히 할수도 있으나,
거품이 많던 실력으로 코트에 남아 있기 불편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전철을 밟을 듯한 젋은 선수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올때마다
안타까움, 연민, 비판과 지적이 나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와 당황하게 만든다.
김지현, 박하나, 강아정, 김채원, 김보미, 이경희, 고아라, 박태은, 박은진
그들은 가끔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려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하지만 기복없는
활약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향 평준화된 현재 판세에서, 동기나 또래보다
조금 더 나은 활약을 펼친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이다.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니다.
우물속의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하여 우물 밖 한단계 높은 세상으로의 도전이 없다면 미래는 너무나도 어둡다.
아마도, 우리은행의 경우는 위상우 감독하의 체제가 예전의 혹독하고 반복적인 훈련량으로
어린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을 비교적 단시간내에 몇 단계 올려 놓았다고 판단된다.
초대 감독의 열정과 뚝심의 결과가 아니었겠냐고 미루어 짐작이 간다.
결과적으로, 쪽집게 과외 선생만이 현재 여자농구가 살아 남을 유일한 길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