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 재난 사고라는 큰 뉴스에 가려서 몰랐었는데
농구관련 놀라운 소식이..
'15년 프랜차이즈 1년 자격정지..'
3차 협상 마감을 앞두고 허윤자와의 재계약 여부에
박종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농구는 몸싸움이 많고, 뛰는 게 필요하다.
선수 1명의 재활기간이 길어지면,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느슨해진다."
물론 허윤자가 무릎수술로 양무릎 테이핑에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맞는 말일 수도 있으나
지난시즌 31경기에 27분을 뛰어준 선수고 리그 공헌도도 전체 19위, 팀내 2위인 선수를
쇄신이라는 대명제로 내치는건 성급했다고 본다.
일편 허윤자가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빠른 농구와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박종천 감독의 전자랜드 시절 애제자던 서장훈 선수도
빠른 타입의 선수는 아니었어도
노련미와 안정감으로 팀에 기여했던걸 잊었는가?
미국 프로스포츠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란게 있다.
팬들에겐 희노애락을 느끼게 했던 그들의 과거 플레이를 과거가 아닌
현재로 느끼게 하고
각 스포츠협회는 산업적인 측면을 기여, 발전시킨 그들의 노고에 감사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역사를 누적하고 있다.
허윤자도 15년이 넘게 WKBL과 한국여자농구 발전에 분골쇄신 노력했던
선수로 우리는 기억한다.
그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허슬플레이, 블루워커 이런 단어일 것이다.
리바운드 확보를 위한 볼에 대한 집착력, 투쟁심..
승리를 위한 열망..
경기가 큰 점수차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
단순 통계치로 잡히지 않는 이런 정성적인 부분은
팀원에게 열정으로 전염되어
팬들에게도 당연히 감동으로 전달된다.
그 선수가 바로 지금 이글에서 언급하는 그녀다.
추잡스레 돈 얼마를 제시했는데
얼마를 원해서 협상이 되고
안되고를 말하는게 아니다.
팬들은 꼼수치지 않고 온몸이 부서져라
팀을 위해 희생했던 한 사람..
그의 선수생활 피날레가
이리 엉망진창 마무리 되는게 안타까운 것이다.
외국처럼 변호사나 에이전트 없이
협상 테이블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향후 이번 사태와 같은 케이스가 또 발생치 않으리란 법은 없다.
구단은 협회 및 타구단과 협의, 창의적이고 열린마음으로
2014~2015시즌 허윤자 선수의 출장방안을 긍정적, 발전적인 방향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제도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되는 방향에서
현 fa제도의 맹점을 논의, 개선해야 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상금액 포기등..물론 어려운 결정 이겠지만)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2013~2014시즌 리그 상위권인
허윤자 선수의 스탯, 공헌도를 봐도
협상 실패로 인한 출장중단, 은퇴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비정상 그 자체다.
하나외환 이라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도
팬들이 원하는 올바른 결정을 도출키위해
노력을 경주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