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뒷북입니다만...
월요일 경기, 보기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정미란의 career-high 30득점, 캐칭의 인사이드 공격을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나름대로 선방했던 것 외에도 김경희의 오랜만에 보는 적극적인 몸놀림, 수비리바운드를 따낸뒤의 별로 보기 힘들었던 빠른 속공 시도, 엔드라인에서 상대진영까지 거의 대부분 볼운반을 전담하던 김지윤대신 다른 선수들이(김,정, 때로는 멀빈까지) 드리블 하는 장면 등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런데 무엇보다 눈에 띈 건 그동안 실망해왔던 멀빈의 움직임이더군요.
인사이드에서의 캐칭과의 치열한 몸싸움과 자리확보... (전같으면 외곽으로 주르륵 밀려나서 3점을 던지는 등 의미없는 공격을 많이 했는데)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참여와 세컨샷... (역시 전에는 동료선수가 슛을 쏘면 거의 보고만 있다가 백코트 해버리곤 했는데)
보다 타이트해진 스크린과 스피디해진 움직임...
횟수는 적었지만 일단 자신에게 볼이 투입되면 과감하게 안쪽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리던 장면...
무릎의 테이핑은 더 두껍게 하고 나왔건만, 그리고 여전히 슛과 자유투는 적잖이 빗나갔지만 전체적인 경기내용은 꽤 나아진 듯한 모습...
골밑이 허약한 이상 별 기대할 거 없이 깨끗이 마음을 비워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거침없어 보였던 상대의 연승행진을 끊어버리는 사고(?)를 쳤음에도 크게 기쁘지 않고 다른팀이 올라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까지 했는데-_-, 남은 두경기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음, 조금씩 헷갈리려 하는군요...@.@ 하루이틀만에 말을 뒤집으려니 좀 거시기하네요...-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