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기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정말 박진감있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4Q중반까지만요.
그 역할을 해준 선수가 KEB하나은행의 서수빈 선수가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생각했습니다.
어제 게임을 VOD로 보는데 3Q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김이슬 선수 대신 코트에 등장했는데
서수빈 선수가 등장하고서부터 양팀 다 박진감있게 뛰는 농구를 하더군요.
넓은 시야로 과감하게 턴오버 하나 없이 제때 찔러주는 센스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작년 서수빈 선수가 신한은행 시절 벤치 멤버로 있다가 이따금 신한은행에서 이겼다고 자부하는 경기나
패색이 짙은 경기 1-2분을 남겨두고 코트를 밟았던 선수였는데
그때도 깜짝 등장해서 과감한 패스를 했던건 사실 입니다.
제 기억으로 정은순 해설위원이
'프로 1년차 선수가 저런 패스를 한다는건 대단한 거예요'
'저거 보세요 저 상황에서 저런 패스를 합니다'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선수였습니다.
그 당시, 정은순 해설위원의 후배사랑이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즈음 서수빈 선수의 활약상을 보면서 비단 후배사랑에 대한 칭찬만은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 경기를 다시 보면서 혼자 감탄..감탄..헛웃음이 나오는 그런 기가막힌 패스..
그리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실로 오랜만에 양팀 다 박진감있고 좋은 게임을 봤습니다.
승패를 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