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청주실내체육관 직관 갔는데 일단 두 팀 다 슛 성공률이 그렇더군요.
특히 오늘 kb 슛 성공률은 여중고 농구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고, 역시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삼성이 하루를 더 쉬어서 그런지
기동력 면에서 나은 것 같았고, 오늘은 특히 용병 싸움에서 삼성이 앞서더군요. 같은
용병들인 데도 높이에서 역시 kb가 삼성에게 많이 밀렸고요. kb는 그나마 박지수랑 연결되어서
다행. 높이에서 계속 고전해 온 팀인데 높이 싸움에서 결코 매력적이지 않은 저런 용병을
왜 선택했는 지가 좀 갸우뚱! 더불어 강아정은 오늘은 쉬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홍아란은 오늘 kb에서 가장 돋보이더군요. 삼성은 용병의 활약이 좋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고르게 무난한 플레이를 한 듯 하고요. 그러나 두 팀 모두 우리를 잡으려면 현재의 전력으론
어려울 것 같고, 특히 kb 신임 감독은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전술이 무엇인지, 또한 팀이
꼬여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매듭을 풀어나가야 할 지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더군요. 또한 kb는
플레이 시작할 때 홍아란 선수가 줄곧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계획된 작전 플레이를 하곤 하던데
손가락이 많은 것도 아니고 너무 잦은 이런 시도는 오히려 상대 팀에게
작전 내용을 알려주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뭔가 좀 거북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성공률이 높게 나타나지도 않았고요. 아무튼 오늘 삼성의 승리로 우리를 제외한
중위권 팀들의 다툼이 한층 더 흥미롭게 된 듯 해서 좋은 점도 있겠습니다.
적지에서 kb에 승리한 삼성에 축하를 건네고~ 개량보수된 청주실내체육관도 나름 좋았고~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청주 체육관 입장 때 우리 밀로 만든 약간 두툼한 쵸코파이 한 개와
주방용 비닐 손장갑 한 케이스를 주더군요. 이건 청주 kb 측에 감사 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