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연속 우승한팀, 그것도 매경기 압도적인 승률로 우승한 팀이 1순위로 박지현 선수를 뽑았습니다
신인드래프트를 하는 이유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직장 선택권이라는 인간의 기본권까지 억제하며 드래프트를 하는 이유말입니다.
우승하는팀은 계속 우승하고 하위권팀은 계속 하위권에 맴도니까 그런것 아닙니까?
드래프트로 신인을 뽑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이렇듯 "리그 평준화"에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진것은 연맹의 책임이 큽니다.
전년도 우승팀도 1순위의 신인을 뽑을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고, 그 결과가 오늘의 결과인 것입니다.
갯수로 확률을 조절해봤지만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결국 구슬 갯수로 차등화를 두는것 정도로는 리그평준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팬들은 잘하는팀, 압도적인 승률의 팀이 계속 이기고 우승하는 뻔한 결과를 원하지 않습니다.
비슷비슷한 전력으로 경기전부터 치열하게 경기분석하고 갑론을박하고 접전이 펼쳐지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원합니다.
가뜩이나 지금 여자농구 경기력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상위권 우승팀이 좋은 신인까지 독차지할수 있는 제도하에서는 매경기 수십점차이로 3쿼터부터 가비지타임이 되는 경기가 쏟아질것이 자명하지요.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입장에서도 더이상 여자농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것입니다.
연맹에 요구합니다.
실질적인 리그 평준화를 위해 신인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때 확실한 '칸막이'를 만들어서
상위권팀이 앞순위로 신인,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