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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Camp in Busan의 아쉬웠던 점들

1. 경기 시작 시간 30분 전쯤인 오후 3시에 도착해 평소대로 부산사직체육관 2층에 올라갔는데 모든 문이 다 굳게 잠겨져 있었다
순간 내가 날짜를 착각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뒤이어 온 다른 사람들도 문이 닫혀 있는 걸 보고 전부 어리둥절해 했다;;
1층으로 출입해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직원이 건물 관리인에게 가서 2층 문을 열어 달라고 얘기했고, 나는 1층 내부 계단으로 경기장에 출입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니 이미 20명 정도가 자리에 앉아 있었고, 아마 1층을 통해서 들어간 모양인데 그중 직원한테 2층 문을 열어 달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거다..

2. 1층을 통해 경기장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잘 못 봤는데 2층 본부석 뒤쪽에 딱 코트 길이만큼의 좌석만 운영하고 있었고, 테이프로 표시를 해두고 있었다
왜 그런가 봤더니 테이프 너머 좌석들과 바닥은 비시즌에는 경기장 청소를 일절 하지 않는 건지 먼지가 한겨울 눈처럼 쌓여있었다;;(밟으니 운동화 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코로나 시국이라 관중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긴 하지만 저 먼지들이 공기 중에 떠다닐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청소 공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좌석을 최소한으로 운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3. 2층 경기장 출입 전 공간에 불을 켜지 않고 있었다. 15시 30분 경기는 낮이라 크게 지장이 없었는데 18시 경기 때는 그 때문에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화장실을 가야 했다;;
그건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직원이라고는 경호원 한 명 보이는 게 다 였고, 그 사람에게라도 얘기 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나중에야 들었다..

4. 18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나오는데 역시나 조명을 켜주지 않아 어둠 속에서 선수들의 얼굴을 식별해야 하는 극한의 체험을 해야만 했다;;
그 광경을 자기 공간에 앉아서 보고 있던 건물 관리인은 불을 켜주거나 하는 조치를 해주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자신이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고 싶던 선수를 놓치는 팬들이 발생하기도 했고, 겨우 사진을 찍었던 사람들도 좋은 화질의 사진은 못 건졌을 것 같다..

5. 지난 시즌 BNK썸 홈 경기 때 선수들이 나오던 곳이 아닌 1-1 출입문에서 선수들이 나왔는데, BNK썸 선수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보니까
그 팀 선수들만 원래 나오던 통로로 퇴근을 한 거였다;; 홈 개막전 때 봐야지 올 시즌에는 선수들이 어디로 나오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담1. 옆에 있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의 음악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는데, 아마 토요일에 있을 콘서트 리허설을 했던 모양이다

여담2. 하나원큐 정예림 선수가 거의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정예림 선수, 사진 좀.."이라고 말을 하면서 아래를 보니 양 다리에 다 아이싱이 되어 있으면서 절고 있는 상태였다..
"... 안되겠죠?"라고 말을 잇긴 했는데 대꾸도 없이 그냥 가버려서 뻘쭘했다;; 어둡기도 하고, 처음에는 얼굴만 봐서 몰랐던 건데 아픈 사람에게 과한 요구를 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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