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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여름리그 최종 생존자는 누구일까?

WKBL 여름리그의 4강 윤곽이 거의 압축됐다. 아직 신세계와 우리은행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만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이 세 팀은 이미 플레이 오프 진출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위의 다섯 팀 중, 국민은행은 올 시즌 가장 공격적인 팀 컬러를 자랑한다. 정선민과 스테파노바라는 초특급 선수를 두 명이나 보유한 팀답지 않게 특정 스타 플레이어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전 멤버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거기에 묵묵한 팀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신정자까지 가세한 강력한 인사이드 공격은 타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다섯 팀 중, 가장 안정된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올시즌 들어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은 분명히 1번 한재순의 떠오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같다. 저돌적 플레이어 한재순은 남자 농구계의 명가드 강동희로부터 보다 원활한 볼배급 요령을 전수받아 어시스트 능력이 작년시즌보다 배가(倍加)되었다.

식스맨들도 더욱 강력해졌다. 작년 시즌까지 보여진, 해결사 정선민 위주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개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올(All) 멤버가 두루 뛰는 텁텁한 된장찌개같은 공동체적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민은행의 팀 컬러를 더욱 안정되고 기복이 적은 강팀으로 바꾸게 하여, KB 팬들로 하여금 국민은행이 올 여름 리그의 통합 챔프까지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바람을 품게 한다.

물론 전주원의 신한은행이나 바우터스, 변연하의 삼성생명도 강력한 챔프 후보임엔 틀림없다.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즈음이면 각팀마다 체력이 화두로 떠오르는데 체력 저하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삼성이나 신한이 국민은행에 비하여 수비 위주의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 개연성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객관적으로 드러난 기록으로 볼 때, 타팀들에 비하여 공격루트의 상대적 우위에 있는 국민은행의 우승을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김나연의 허를 찌르는 석점 슛이나 곽주영의 가세는 충분히 위력적이다. 이는 그 만큼 상대팀의 수비력을 지치게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여기에 여섯 팀 중, 아직까지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선수들의 열망이 막판 집중력으로 모아져 강력한 수비력까지 겸비된다면 끝내 승리의 여신은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주리라 의심치 않는다.

여름리그 끝나는 그 날까지 국민은행 모든 선수에 행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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