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여자농구 팬이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2000년 올림픽 이후로 점점더 살아져가고 있는,
한국여자농구의 센터플레이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기니 이해해 주시길...
80~90년대 한국여자농구는 단신의 팀이었습니다.
190cm 넘는 선수는 고작 2명, 박찬숙,김영희선수 뿐이었죠.
하지만 한국여자농구의 센터들은 강했습니다.
박찬숙선수를 비롯해서 김영희,조문주,성정아,정은순,정선민선수 등으로
이어지는 역대 한국여자농구의 센터계보는 비록 장신은 아니지만
강하고 빠르고 국제대회에서도 통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들어서면 한국여자농구계에
센터유망주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정진경,김계령,강지숙,홍현희선수 등 190cm가 넘는 유망주들이었죠.
거기에 가드와 포워드까지 180cm를 넘는 유망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마에서 프로로 전환을 하고 용병이 들어오면서
한국여자농구의 강했던 센터플레이어는 점점 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건 여자농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농구 역시 똑같은 현상입니다.
역대 우리기억속에 있던 센터들이 처음부터 실력이 월등했던가요?
80~90년대 농구대잔치라는 겨울리그를 통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여자농구의 센터들은 어떻습니까?
주전으로 뛸수 없는 국내현실...용병들에게 빼았겨버린 백업맴버들...
국내룰이 바뀌지 않는 이상,
하은주선수 같은 200cm가 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 프로에 입단하게 될 센터들도 지금의 센터들과 똑같이
용병의 백업맴버 이상은 되기 힘들지 않을까요?
일부에서 이렇게 이야기도 하겠죠.
"자질이 모자란다"...이질문에는 글쎄요...감독들의 자질은 어떤지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 감독들은 센터플레이어를 키울줄 모릅니다.
센터플레이어는 그냥 잘난 선수가 나타나서 해주길 바랍니다.
센터플레이어는 용병이 알아서 해주니, 3점슈터만 잘키우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3점슛에만 그렇게 메달린다고 생각되는데요...
예전 삼성생명의 조승현감독님처럼 진정한 스승이 그립군요.
세대교체...어떤면에서 이번이라도 이뤄진게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주원,정선민선수 정말 훌륭한 선수인거 모두들 인정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선수들에게 기댈수는 없는것이고,
오히려 이 두선수로 인해 더 그늘에 가려진 선수들이 많다고 봅니다.
이제라도, 한국여자농구연맹은 남자농구처럼
완전히 국내센터 씨가 마르기전에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