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얘기지만..
세계 대회를 지켜 보면서 유독, 세대교체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한국 대표팀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브라질엔 우리나라 나이로 38살 선수도 있고 또, 한국에서 용병생활을
하던 34살의 선수까지 훌륭하게 코트를 누비더군요.
그밖에도 다른 팀들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초반의 선수구성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하던데..
구심점이 없고 국제 경기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싶을 정도의 선수가
대부분인 한국으로선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였을겁니다.
만약, 노련한 가드 전주원이 있었다면 공격력이 뛰어난 변연하
선수가 제대로 공격루트 한번 찾지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일도
없었을 테고..
정선민이 있었더라면.. 수비망 분산으로 김계령이 훨씬 자유롭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거기에..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선수기용
까지.. 세계 어느나라보다 개성이 뛰어난 팀컬러 를 가지고 있던
한국팀이 니맛도 내맛도 아닌 변방의 농구 약소국 으로 전락 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동안, 67년 세계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국제무대 에서.......
독특한 팀컬러와 스피드, 정교한 외각슛으로 세계적 강호로 군림하던
한국여자농구가 40여년의 영광이 일순간에 무너진건.. 희박해진
선수들의 국가관과 거기에 부합된 개인주와 정신력 해이, 현집행부
의 선수관리 능력부족...세계 여자농구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근시안 등이 결합되 나타난 결과물
일것입니다.
역대, 어느 대회를 막론하고 한국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에게 20에서 40여점 차이로 패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옛말도 있는데.. 지난 대회 4위 팀이
예선 통과는 고사하고 별로 강하지도 않은 그런 팀들에게 그런,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는것은 분명 지금 현, 대표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예전, 중국의 괴물 센터, 진월방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성정아
선수도 박찬숙이라는 걸출한 센터와 함께뛰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
했고, 최고의 가드 이형숙, 역시 컴퓨터 가드로 불리웠던 박양계 선수
와 같이 코트를 누비며 성장했으며..
이들은 이후 정은순 전주원이라는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게끔
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하나같이 이들은 고교때 부터 명성이 그대로 성인무대 까지 이어
졌지만 지금 현 대표팀은 어떻습니까?
분명, 그들 보다 못하지않은 실력을 가졌었던 정미란, 곽주영,김지현
홍현희. 그들이 동반 침체에 허덕이는 것은 같이 몸을 부비며
큰 무대에서 경험을 흡수할 선배들이 없었기 때문 아닐까요?
그나마, 고교때 정진경 선수 그늘에 가려졌고 실업팀와서도 그냥
그렇고 그런 선수로 잊혀질 뻔 하던 김계령 선수가 정은순 이란
당대 최고의 센터와 함께 뛰면서 이제는 어느덧 대표팀 기둥으
로 성장한것이 그나마 다행일 까요?
이젠, 국가보다는 돈많이주는 소속팀에게 충성을 다하는 선수들의
마인드도 제고되야 하겠고 스타급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협회의
무능력도 고쳐져야 되겠습니다.
세계 최강,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미국선수들도 국대에 뽑히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은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아테네에서 겪은 시련이 우연이 아니었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현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는건 당연한 결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