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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긴급수혈 … 삼성생명 대반격


‘플레이오프에만 가라!’

전통의 농구명가 수원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대반격을 노린다. 프로출범 후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6연패 늪에 빠진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초특급 용병’을 영입해 우승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콜을 받은 용병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백인센터 루스 라일리(26·196㎝). 2004아테네올림픽 미국국가대표 출신인 라일리는 삼성생명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경우 전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라일리는 2001년 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지금은 해체된 마이애미에 지명돼 WNBA 4년 동안 평균 8.5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라일리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라일리가 현재 미국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농구의 한 관계자는 “라일리의 현 소속팀 사정상 WKBL의 플레이오프 기간에 한해 임대 형식으로 잠깐 삼성생명에서 뛰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8승10패로 안산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삼성생명으로서는 자칫하다가는 특급 용병을 써보지도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셈이다.

삼성생명은 기존 용병 애드리안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리그 중도에 퇴출된 뒤 대체용병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왔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생명에서 뛴 바 있는 실비아 크롤리의 경우 WKBL 용병 드래프트 최종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아 영입요건에 미달됐고 올시즌 금호생명에서 퇴출된 샤론다 이니스는 WKBL 총재의 특별허가 형식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타 구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찬 / emaili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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