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판도를 바꿀만큼의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 캐칭이죠.
'우승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우리은행의 성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WKBL TV의 차양숙 해설위원이 인터뷰를 할 때 팀내에서 60~70%의 역할을 하고있지 않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웬만하면 중립을 지키는 해설자들이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은행은 거의 캐칭만 가지고 경기를 한다고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원맨팀'입니다.
모든 부문에서 팀내 1위를 하고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과
활약도도 결국 캐칭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우리은행의 좋은성적은
거의 80%이상은 캐칭선수에게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캐칭의 실력에 감탄한 농구팬들은 캐칭을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매 시즌마다 변함없는 실력으로 팬들을 감탄에 몰아넣곤 했고, 팬들도 많이 늘었죠.
또한 매너좋은 선수, 적극적인 선수로 알려지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경기.
가관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어깨라도 다독여 주며
박정은 선수에게 사과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아니 그것이 당연한 인간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심한 파울이었고, 박정은 선수도 딱딱한 코트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그 상황에서 백코트한 캐칭선수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같은 팀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더군요. 저는 그 때부터
'허~'라는 헛웃음과 함께 (삼성팬으로서) 삼성이 앞서있는 중에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뭐, 짧게나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도 해봤고요^^)
그리고 밑에 김훈정님의 경기리뷰에서도 나타났듯이
그때 캐칭에게 파울을 안줬다는 얘기를듣고 방금 분노가 백배로 늘어났습니다.
저는 그때 화가나서 경기를 자세히 안보고 있을 동안
캐칭에게 파울을 선언한 줄 알고 경기를 계속 봤죠.
비신사, 비매너, 비정상적이고 우발적이며 잔혹하기까지한
그 더러운 파울을 캐칭은 하고야 말았습니다.
밑에 분들 말씀대로 우리은행 국내선수들까지 싸잡아서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운동선수들끼리는 하이파이브하는게 거의 생활화되있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고요. 어쨌든 국내선수들까지 나쁘게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다같이 한국여농을 이끄는 선수들이니까요.
그리고 묵묵부답 넘어가는 박명수 감독과 심판진들도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
심판여러분들, 캐칭은 파울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취하는 겁니다.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해주세요.
캐칭이 워낙 대선수이고, 액션을 리얼하게 취하니까
심판분들도 거기에 도취되어 이제 캐칭이 돌파하면
무조건 파울을 부는데...................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시 냉정함과 객관성을 되찾은 눈으로 캐칭을 본다면
액션이 보일 것 같습니다.
밑에 분이 올려주신 영상을 다시보니
수비하던 이종애 선수가 너무도 어이없다는 식으로
캐칭을 바라보더군요.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특히나 이종애 선수는 우리은행에서 캐칭과 같이 뛴 적이 있는 선수로서
그 실망감이 더할 거라 믿습니다.
삼성생명전에서의 캐칭의 행동에 대해 캐칭은 사과해야합니다.
박정은 선수는 물론이고, 그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고도
헤헤거리고 웃었다는 점에서 여자농구팬들까지도 매도했다는 생각까지듭니다.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삼성생명전에서의 승리는
아시다시피 더러운 파울을 한 캐칭선수의 마지막 슛에의해 승부가 갈렸습니다.
논리적 관계로 따진 다면
캐칭팀 우리은행이 더러운 파울을 한 캐칭선수의 마지막 슛에의해 승리했으니
더러운 승리가 되겠군요.
우리은행팬분들과 이글에 반감을 가진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지나친 말을 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에는 저 표현들이 적합하다고
제 나름대로는 판단했기때문에 쓴것이라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쨌든 삼성선수들은 힘내시고,
빨리 잊어버리시고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랄게요^^
혹시나 박정은 선수 경기 후에 부상이있으셨다면
빠른 쾌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