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선 2007.2.4 발췌
최근 몇 년간 농구코트에서 정선민(신한은행)의 웃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대신 짜증섞인 불만과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안티 팬'도 많았다. '제발 인상 좀 펴고 경기하세요'라는 댓글도 많았다. 팀동료들에게 자주 불만을 터뜨리는 정선민은 팀에서도 '계륵'이었다. 기량은 최고였지만, 팀동료들은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것은 팀전력의 약화로 이어졌다.
그랬던 정선민이 올시즌들어 착해졌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다. 코트에서 화를 내는 일이 없어졌다. 판정에 불이익을 당해도 가벼운 어필 뿐이다.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옮긴 첫 해 그녀는 '순한 양'으로 변했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는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전술이나 항의는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고, 정선민은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녀의 변화는 여자프로농구판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그녀의 소속팀 신한은행은 8승1패로 독주를 하고 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