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3년전 쯤인가요??
친분이 있던 모 선수가..
난 워리은행(이렇게불렀습죠.)만 만나면.. 뛰기 싫어진다.
어디 한군데 안다친적이 없다..
개넨 아무래도 따로 때리는 훈련만 하는거 같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우리은행의 팀 칼라와 구성원이 싹 바뀌었습니다.
그후 신한은행이 거친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았고.. 거친팀 = 신한은행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습니다.
(여담으로 공주농구 = 삼성생명 이였구요..^^:)
허나 신한은행의 거친 수비와 예전과 지금 우리은행이 보여주는 더티한 플레이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신한의 수비력은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가져야할 수비력이기도 하구요..
허나 우리은행의 플레이는 국제대회에서 커다란 비난 거리 이기도 합니다.
캐칭에 대해 얘기하자면..저 역시도 캐칭을 너무 좋아합니다.
캐칭이 요근래 더티한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캐칭이 없는 겨울리그는 왠지 재미가 없을거 같습니다. 각팀의 라이벌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구..흥행에도 말입니다.
각팀 캐칭막기로 인한 여러가지 이유로 캐칭이 다혈질로 변했다? 캐칭도 이제 못참는다..라는건.
좀 말이 되지 않습니다.
wnba의 수비력은 우리나라 이상의 플레이 입니다. 당연히 파워풀하고 거칩니다.
캐칭을 막는 수비수들도 한 수비 한 터프 한다는 선수들이 막는단 말입니다.
허나 그곳에서 캐칭은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니...보여주지 못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죠.. wnba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박정은, 정선민에게 한 행동을 리사레슬리나 스웁스 같은 선수들에게 했다면.
캐칭은 온갖 비난을 면치 못했을겁니다. 모 가만히 있을선수들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오늘 김은경에게 잽을 맞고 쓰러지는 전주원을 보면서..
그리고 당연하게 언니가 먼저 쳐서 쳤다고 말하는 김은경을 보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또 김계령이 최윤아를 내려 치는 모습.
이부분은 공 쟁탈전이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여러 선수들이 고루 해주는군요..
이게 우리은행이 말하는 신구의 조화와 팀칼라인가요??
우리은행 선수들 단체로 이런거 연습하나요?
이러다가 정말 큰 사건 하나 날까 걱정입니다.
농구란 5명이서 하는 조직력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팀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플레이를 항상 선보여 왔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대립한 팀칼라에서..
국대로 만났을때.. 과연.. 그런 플레이가 나올수 있을까요?
또한 팬들이 만족할만한 모습을 선보일수 있을까요?
아무리 프로라는 명목하에 뛰고 있다지만..
시즌중 팀 우승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우승하면 그뿐인가요?
허울만 좋은...들어가도 안들어가도 그뿐인 대표팀인가요??
참으로 애석합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용병은 우리가 상상할수도 없는 거액을 받고 뛰고 돈가지고 지 나라로 가버리면 그뿐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런 조건과 보수없이 열심히 뛰어주는...용병의 10분의 1에도 되지 않는 연봉을 받아가며..
코트에 몇분 몇초라도 뛰기만 하면 좋아하는 우리선수들..
이런 우리선수들부터 생각하고...서로 동업자 의식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줬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은행의 김은혜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아직 물이 들지 않은건지..
본래 가지고 있는 심성이 착해서 그런거겠죠..
김은혜선수는 본인이 좀 심한 파울을 하면..
코트에 선수가 쓰러져 있어도. 백코트를 하고. 작전타임인경우 뒤도 안돌아보고.
박수치며 자기네 벤치로 들어가는 다른 선수와는 달리.
꼭 가서 괜찮은지 확인하고 미안하단 말을 하더군요..
작전타임 후 선수가 코트에 나오면 미안하단 뜻으로 엉덩이를 툭 쳐주기도 하구요~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부탁입니다.
오늘 경기 참으로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