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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개막 예정이었던 2007 여름리그 없애고 10월 단일리그로 개막
여자프로농구(WKBL)가 9년에 걸쳐 치러온 여름리그를 접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사무국장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오는 8월초 개막할 예정이었던 2007 여름리그를 취소하고 오는 10월, 2007~2008 단일리그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사무국장 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은 다음주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단일리그 첫 시행인 만큼 30경기 6라운드로 다소 짧게 치를 예정이며, 이번 2007~2008시즌은 당초 합의된데로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만으로 치러진다.
98년 여름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출범한 여자프로농구는 아테네올림픽이 열렸던 2004년을 제외한 지난 9년 동안 매년 여름리그과 겨울리그, 두 차례의 리그를 치러왔다.
그러나 타이트한 리그 스케줄로 인해 경기력이 저하되면서 단일리그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6개 구단들은 2008년 여름부터 단일리그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겨울에 남자프로농구가 열리는 만큼 겨울리그를 포기하고 여름리그를 확대해 단일리그를 치르는 데 합의했었다. 현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경우, 5월부터 9월까지 단일리그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WNBA처럼 여름에 단일리그를 치르려던 WKBL이 급작스럽게 계획을 앞당기고 리그 개최 시기까지 변경한 이유는 중계방송 때문이다. 여자프로농구를 중계해오던 MBC, SBS스포츠가 프로야구, 프로축구 중계 등의 스케줄로 인해 여름에는 여자프로농구 중계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부득이하게 남자프로농구와 동일하게 겨울에 단일리그를 치르기로 한 것.
연맹의 도영수 홍보팀장은 "방송사들과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으며, 방송사들이 여름리그 중계가 어렵다고 밝혀와 겨울에 리그를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로 치러지는데 대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반색하고 있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는 팀들은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만큼 리그 일정이 타이트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단일리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CBS체육부 박지은 기자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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