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대한민국.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박명수 감독, 탄원서를 냈다는 농구인들, 재판부.
그들은 그들의 딸들에게 어떤것을 가르칠지 참 궁금합니다.
아마 이렇게 가르치지 않을까요?
"얘야, 술 먹고 그런 거는 니가 다 이해해라, 그리고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뭘 그까지 것을 갖고 생난리냐!"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면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지는데,
이 사람들의 용감무쌍함이, 무식이, 저질스런 사고 방식이, 남성우월주의가, 약자에 대한 저 무지막지한 폭력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합니다,
인간 이하의 사람은 어느 사회에나 있지만, 그걸 또 탄원서까지 써가면서 선처를 호소하는 작태라니!!!
한때나마 농구를 사랑했던 제 자신이 싫어지는 날입니다.
탄원서를 쓰는 농구인들이 있는 한,
단언하건데,
농구계는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아니, 있어서도 안됩니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하면, 제 눈에 피눈물 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를------.
재판부(서울중앙지법)---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깝다는 생각이지만,
'국위선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는데------,
하!!!!!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성추행을 국위선양으로 지정했는지?????.
끝으로 사족 하나-- 박찬숙 선수 사건을 위시해서,
우리은행--- 간판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은행의 자세------.
개인적으로, 우리은행과의 모든 거래는 이제 끝이라는 것.
정미라, 강현숙, 박찬숙
10대의 저를 농구라는 마력에 빠지게 했던, 이 빛나는 이름들은 어떤 점에서 박명수 감독 따위보다 못한지,
참 지겨운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