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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타이밍 놓쳤다?’ 어이없는 심판, 저질농구의 주범
[JES 채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가 빠진 여자프로농구(WKBL)가 저득점 경기 양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15일까지 벌어진 18경기에서 한 팀이라도 70점을 넘긴 경기는 단 5번에 불과했다. 양 팀 모두 50점대 이하 점수를 기록한 경기도 6경기나 된다.
또 여고팀 득점대에도 못 미치는 40점대 득점을 기록한 것도 3팀 5경기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보유한 프로 팀 입장에서는 보통 창피한 일이 아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가 빠져 득점력이 떨어진 원인도 있지만 심판 탓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WKBL 심판들이 파울을 똑바로 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독들이 어필하면 '못 봤다', '(휘슬 불)타이밍을 놓쳤다'는 말로 대신한다. 문제는 명백한 파울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WKBL 최고 슈터인 삼성생명 변연하가 레이업슛을 시도할 때 수비자는 한손으로 변연하의 옆구리를 밀어내지만 파울로 지적되지 않는다. 또 포스트에서 센터들이 슛을 하려고 하면 잡고 때려도 파울이 나오지 않는다.
골밑 공격을 파울로 끊을 때는 자유투로 보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심판들의 휘슬은 울리지 않는다.
개인기 좋은 선수들도 시원한 골밑 돌파를 기피하고 외곽 슛에 의존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개인기 좋은 선수들은 사라지고 파울 잘하는 마당쇠들이 최고의 수비수라는 칭호를 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감독들은 " 심판설명회를 열어 이 부분을 지적하고 싶지만 미운털이 박힐까봐 못한다 " 고 하소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