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국민은행과의 경기를 시청하였습니다.
4강에 들기 위한 두 팀의 불꽃튀는 접전으로 경기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벌어진 코트위의 폭력사태로 눈살을 찌푸리게 됐고,
채널을 돌리고 말았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프로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인데 말이죠.
가족단위의 관중들도 많았고
농구의 꿈나무들도 그 경기를 많이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먹 한 번 휘두른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김은경 선수인가요? 만약 상대 선수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가 아니었다면
대 선배와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6개팀,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모든 선수들이 선 후배로 엮이는
한국 여자농구 현실에서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그 선수의 행동은 반드시
엄중한 처벌로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하고 있었죠.....
그런데 오늘 라커룸 인터뷰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유영주 위원의 따끔한 질책에도 은경씨 참 대담하게도
머리끈을 묶으며 들은체 만체 하더라구요...
그건 잘못한 선수가 보여야 할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승부에 몰입했다고 하더라도
1승이 중요한 순간이더라도
스포츠세계에서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그런 행동을 하고서도
뉘우치는 모습이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선수는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직접 느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WKBL은 모든 선수와 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처벌을 내려야 마땅할 것이고
폭력을 행사한 은경씨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을 김수연 선수에게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여자 농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팬의 입장으로
좋아하는 팀을 떠나 이번 일은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적절한 조치가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아참 그리고 제가 은경씨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선수에게 프로 선수라는 타이틀을 허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성하시고 제대로된 프로 선수의 모습을 갖추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