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과 26일에 한일 여자농구 챔프전이 있는 걸로 압니다. 허나 한일이 독도 소유권 분쟁으로 대립이 첨예한 이 시점에 여자 농구 챔프전이 열리는 것이 타당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우선 한일 여자농구 챔프전의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시즌 직후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양 리그의 수준을 비교하는 경쟁적 의미 보다는 양국 리그의 "친선"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양국의 자존심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가 과연 "친선경기"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국이 아닌 "일본"인 이상 우리 나라 선수들은 경기에 몰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민적 기대 또한 스포츠로나마 일본을 이겨줬으면 하는 심리가 없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큽니다. 그로 인해 부상도 염려 됩니다. 독도 소유권 분쟁으로 양국의 갈등이 심해진 시점에서의 경기는 경기 자체의 의미를 흐리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일본 측의 챔피언 팀에는 하승진의 누나인 "하은주" 선수가 뛰고 있다고 합니다. 하은주 선수가 일본으로 귀화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왈가왈부할 순 없습니다만 현재의 정치적 분쟁으로 괜한 야유의 대상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애국심은 사람의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라고 생각합니다. 올 2월에 중국 CBA와 한국 KBL의 교류전이 그 증거입니다. 올스타전 주간은 선수들에게 휴식기로 인식되는데도 라이벌인 중국과의 경기이기에 그들은 몸을 사린다거나 안일한 경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팬들에 기대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듯 국가의 명예를 안고 뛰는 경기는 항상 "경쟁"이 우선입니다. 더군다나 일본과의 경기라면 "친선"보다는 "경쟁"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팬들은 "경기라로도 속시원하게 일본을 이겨줬으면..." 하고 바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일 간의 교류. 분명히 한국 여자 농구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은 틀림 없으나 시기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이번 챔프전 취소하는 게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