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싸움은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항상 쌍방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교통사고도 그렇고, 모든 분쟁은 당사자 모두에게 공동의 책임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자신의 과오를 질책하는 선배에게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인 가해 선수에게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오늘, 인터넷 뉴스에서 '네티즌들이 영구제명하라고 난리'라는 기사를 보고는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영구제명까지 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무책임한 언사이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가만 생각을 해 보자.
그들이 누구인가?
나이 어린 우리들의 동생이자 한국의 딸들이 아닌가?
앞길이 창창한 그들에게 인생을 포기하도록 하란 말인가?
지난번 테레비전 카메라에다 대고 욕설을 내뱉은 축구선수와는 경우가 다르다.
코트에서 선수끼리 발생한 트러블은 경기 관련 단체 안에서 해결하면 족하다.
코트 밖의 사회에서, 그것도 네티즌들까지 나서서 죽여라 살려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월권 행위이다.
냉정히 보자.
이제 이정도하면 되었다고 본다.
게시판을 그 선수 성토로 도배했고 이제는 그 선수도 충격으로 받아 들이고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내 인생이 소중하듯 남의 인생도 중요한 것이다.
이제는 좀 관용할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