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우승으로 이번 2008시즌도 막을 내렸네요 ㅋㅋ
각 구단 선수들 모두 수고 했고 ~~
어떻게 보면 뻔한 경기결과도 많았고
예상외의 접전이었던 경기도 꽤 있어서 싱거운 시즌이었다고 하는 분들도 많던데
정말 이번 시즌은 용병 없이도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어서
2008베이징 올림픽 큰 기대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참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데 이번 챔피언전에서 신한은행이
거의 일방적으로 우승해버리면서 많은 말들이 터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 물론 신한은행의 팬이기 때문에 신한은행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된 상황이 기쁘지만
항상 "호화멤버로 지면 안돼지?"
이렇게 말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솔직히 기분이 상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신한은행이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고 식스맨 선수들도 실력이 좋아서 호화멤버가 맞지만
선수들이 이렇게 실력을 갖추게 된건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 현대시절부터 신한은행 선수들을 지켜봐왔는데
현대가 없어지고 신한은행으로 인수되기까지 선수들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주었습니다
김영옥선수가 우리은행으로 가고 전주원선수까지 은퇴해버리면서
2003시즌부터는 거의 최하위를 맴돌았었습니다.
그당시에는 경기를 보면 참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물론 지금 하은주와 정선민의 영입으로 팀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하지만
진미정, 선수진, 최윤아, 강영숙 선수들 꼴찌 할때부터 계속 신한은행에서 열심히 해주었던 선수들도
많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경기할때마다 얼마나 많은 부담감을 가지게 될까? 걱정해서 하는 말입니다.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이 단순한 노력때문이 아닌 몇 선수들의 수준높은 실력때문이라는 말이 선수들에게 작지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가끔 생각해 봅니다.
이번 시즌에 신세계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정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예전 그 당시의 신한은행 선수들을 보는 것 같았고, 나중에 이 선수들이 성장했을때 이런 똑같은 평가를 받게 될까봐 걱정도 됐습니다. 물론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꾸준한 연습도 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모든 팀들의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데 단순히 성적만 가지고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는 것 같아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여자농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한 선수, 한 팀만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모든 여자농구 선수들의 노력과 땀방울을 사랑하는 그런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 7일부터 대표팀이 소집돼서 훈련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모든 선수들 훈련에서부터 부상업이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서
아테네 올림픽때와는 완전 다른 멋진 팀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또한 국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도 비시즌 기간에 부단한 연습과 노력으로
다음 시즌에 더 스릴있고 화끈한 경기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