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제대로 보고 글 쓰시는건가요?
이번에 배구 올스타 선발 때문에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고 불협화음이 많은지 배구연맹 게시판 들어가보면 금방 알 수 있을텐데요.
올스타투표 조작이라고 난리가 났거든요. 그런거는 알고 글 쓰시는건가요?
저도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선정 방식이 마음에 안 듭니다.
이런 투표방식 처음 봤어요.
올스타는 철저히 인기 위주로 뽑는건데 거기에 왜 농구관계자들이 관여를 하나요?
NBA처럼 주전선발 5명은 팬투표로 뽑고 벤치멤버는 감독추천으로 뽑는 것이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배구 얘기를 쓰는 것은 정말 아닌것 같거든요.
그리고 외국인선수제도에 대해서
여자배구는 외국인선수의 활약으로 관중몰이를 하는둥 재미있게 하는데 왜 여자농구는 외국인 선수를 못뛰게 하느냐란 글을 봤는데 뭐 거기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물론 소수의 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진짜 mania 수준의 배구팬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뛰는거 다 싫어합니다.
그분들은 여자농구를 부러워하죠.
다들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자농구는 외국인선수제도 폐지하고 국내선수들만으로 아기자기하게 얼마나 재미있게 잘 하냐
배구는 외국인선수들에게 몰빵하는것 너무 재미없다.
우리도 폐지하자.
즉, 외국인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싶다면 다른 논거를 들어야지 여자배구를 가져다 대는 것은 정말 웃긴 얘기입니다.
농구협회에 나름대로의 불만 가지신 분들 많겠지요.
저도 불만 있어요.
이번에 변연하 선수 MVP되는 것보고 상당히 맘에 안 들었거든요.
하지만 KB가 스폰서였다는 글을 보는 순간 바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불투명한 집단일수록 배후의 눈치를 봐야하고 입김이 작용하기 마련이죠.
연하선수도 잘 하긴 했지만 아마 속으로는 윤아 선수에게 미안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불만이 많다한들 농구는 배구에 비하면 정말 나은편입니다.
저는 솔직히 여자농구보다 여자배구를 더 많이 보는데요.
배구협회는 지난 올림픽 대표선발부터 해서 정말 막장이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반면에 여자 농구는 어떻습니까?
올림픽 나가서 외국의 장신 선수들에게 매운맛을 확실하게 보여줬지요.
올림픽 출전 자격조차 없던 배구에 비하면 농구는 복덩이였죠.
WKBL 지금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재해있고 개선해야할 점도 많지만 적어도 KOVO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구협회는...에혀 여기서 배구 얘기 해봐야 뭐...
확실한 것은 배구협회가 가장 막장이 아니란겁니다.
복병인 탁구협회가 있더라구요.
제가 모든 스포츠를 다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탁구는 정말 시궁창...
배구도 탁구에 비하면 귀엽죠.
얘기가 많이 샜는데 여자배구의 극히 일부만 보고서 자신의 글에 대한 논거로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