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뿌리는 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이다.
97년 IMF한파가 한국 사회를 뒤 흔들때, 우리의 무적함대는 신세계로 넘어갑니다.
바로 뒤이어, 화장품업계의 20년 라이벌 한국화장품도 해체되며, 그 운명을 함께 하게됩니다.
다시말해, 오늘날의 신세계 쿨캣 농구단은 태평양+한국화장품의 연합팀이 그 시초라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봄물 터지듯 여자농구단 해체가 진행되면서, 이른바 헤처모여가 단행됩니다.
13개팀이 순식간에 5개가 되며,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시작된 이례 가장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ㅠㅠ
신세계는 신생팀이라는 혜택을 받아 전체 1순위로 정선민(SKC)을 지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영주(SKC)를 뽑았으면 했는데..)
그외 천은숙(코오롱), 박순양(대웅제약), 손영미(서울신탁은행) 등도 차례로 선발합니다.
여기에, 태평양의 홍정애, 선수진, 이길순, 이연숙, 김영옥, 허윤자(막내) 와
한국화장품의 이언주, 윤미연 이 합류하며
그렇게 태평양화학의 전통을 이어갈 광주 신세계 쿨캣이 출발하게 됩니다.
감독은 한국화장품의 마지막 수장, 이문규.
출범 후 얼마 안 되어, 김영옥을 현대(신한은행)에 내주고 장선형을,
박순양, 손영미, 김향미 3명이나 상업은행(우리은행)에 내주고 양정옥을 데리고 오며,
이른바, 정선민-장선형-이언주-양정옥 국대4인방 라인을 만듭니다.
태평양화학팬들로써는 김영옥을 내주는 트레이드는 정말 가슴 아픈일이였습니다.
김영옥은 무적함대 부활을 위해 야심차게 키우고 있던 유망한 선수여서 더욱 그랬습니다.
80년대 무적함대는 그렇게 재도약의 기회도 못 잡아 본채,,,,
태평양화학 전사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게 됩니다.
3점슛이 좋았던 이연숙은 설자리가 없어 바로 은퇴..
90년대 중반 주득점원이였던 마당쇠 이길순은 차츰 주전자리를 이방인들에게 내주며 은퇴..
홍정애는 정선민에게 골밑을 내주고 겉돌다가 트레이드 국민은행->금호생명->은퇴 ..
선수진은 용병제 시작과 더불어 백업맴버만 하다 트레이드 현대(신한은행) -> 삼성생명..
허윤자. 우리 허윤자! 유일하게 팀에 살아 남아 있는 단 한 명. 전설의 태평양화학의 영원한 막내!
그래서인지, 올시즌의 맹활약이 눈물나도록 고마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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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은
홍혜란, 박찬숙, 박찬미, 임삼숙, 이길순, 이희주, 고명화, 박소영, 오세자, 안미숙 등,,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여자농구의 명가였습니다..
..
이젠,,태평양화학 출신의 현역은 선수진, 김영옥, 허윤자 딱 3명만 남았네요....
다시 한번 3명이 한팀에서 손발을 맞춰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 그리운 태평양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