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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전주원이 뛰는 경기, 매일 보고 싶어...!

지식정보 사회의 특성 중 하나가 쌍방향 의사소통이다. WKBL에서 홈페이지를 오픈하여 게시판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바로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여름리그가 시작되면서 줄곧 게시판에 중계방송의 횟수를 늘려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 관리자를 비롯하여 책임있는 담당자들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은 고사하고, 아무런 반응조차 없다. 지금 한국 여자농구 연맹은 쌍방향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정보사회 속의 일원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방송매체, 특히 한국 사회에서의 방송매체란 게 상업화, 어용화 되어가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남자농구가 학교공부의 중압감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도피처가 되고, 일부 선수들은 그들의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음에 따라, 천박한 상업주의 방송들은 어린 소녀들의 주머니돈을 노려 너도나도 남자농구 중계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에 여자농구는 그 흔한 스포츠 유료채널들까지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딱 하나!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방송매체에게 정론직필의 논평과 방송의 공익성을 요구하는 시청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들은 이미 시청자를 바보로 우롱하고, 그저 돈 되는 장사 하느라 눈에 핏발이 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연맹까지 팔짱 끼고 바라보고만 있다면 여자농구의 퇴보는 불보듯 뻔하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연맹회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분은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정치인으로서 스포츠단체 회장을 맡았으면 정치력을 발휘하여 그 외연을 확대하고, 붐을 일으키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스포츠란,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국민 서로의 이해관계로 인해 흐트러진 마음을 함께 묶어주는 구실까지도 한다. 한일 월드컵 때, 하나 된 국민을 우리는 이미 보았지 않은가.

지금은 그나마 정선민, 전주원 등 아시아의 경계를 넘어선 스타들이 버티고 있어 국제대회에 나가더라도 국가적 망신은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선민이 빠진, 지난 올림픽 때에 한국농구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음에...연맹이 발 벗고 나서서 일단 방송으로 여자농구 붐을 조성해야 한다. 방송매체의 영향력은 '삼순이'가 그 모델이다. 중계권료를 주더라도 방송중계를 하여 붐을 조성하고, 나아가 유력기업들로 하여금 팀을 만들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어서 빨리 제 2의 정선민, 전주원을 육성해내야 한다. 스타는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박신자, 박찬숙이 버틴 때에는 여자농구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 땐 방송중계도 하루가 멀다 않고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선민이 그들보다 선수로서 한 수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며, 멀티 플레이어라는 면에서 그렇다. 한국 농구선수 중, 가장 현대적 의미의 선수가 바로 정선민이다.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뛰는 경기를 우리는 매일매일 보고 싶다.

오직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만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안타까워 하며, 농구인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네티즌들의 순수한 마음들을,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WKBL은 통렬하게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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