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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내가 10년 여자농구 정말 좋아하고 아꼈던 팬인데....
지난시즌엔 단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서? 절대 아니다.
고등학생때 학교 다녀와서 교복벗자마자 확인하는게 오늘 경기 결과였고
케이블에서 새벽 2시나 4시에 하는 재방송 놓치지 않으려고 밤잠을 설쳤었다. (당시엔 인터넷중계X)

수도권으로 대학을 진학하겠다고 마음 먹은것도
경기장 가서 여자농구를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
어쩌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아꼈던 여자농구가 이렇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프다.


신한은행과 대적할만한 팀이 지금 여자프로농구에 없다.
신한은행의 승률은 90&#37가 넘고 2위와 자그마치 10경기 차이로 우승을 하는 팀...
이게 과연 아마추어,실업리그가 아닌 프로리그에서 나올 수 있는 수치인지.....

누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은 커녕
7~8라운드동안 어느 한 팀을 두경기 이상을 이기지 못하는 경기를 참고 볼수 있을까...

3년전 처음 신한이 우승했을때는 현대팀이 매각되고 힘들었던 선수들 아픔도 잘 알고 있었고
힘들었던 시절만큼 잘 되기를 바랬었는데 이런식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자그마치 3년을;;
신한은행 구단이나 선수들 팬들은 3년을 기분 좋게 보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 3년동안 오래된 여자프로농구 팬들중 많은 분들이 떠났다는걸 알아야한다.

이번에 정선민 선수 FA로 풀리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을 너무나도 바랬다.
지금 신한은행 셀캡상 정선민 선수가 팀에 잔류할수 없을거라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막 막상 뚜꼉이 열리고보니 지난해보다 4500만원 삭감된 1억 9천만원에 재계약......
삭감률이 자그마치 20&#37 가깝다. 정선민 선수에겐 자신의 편한 농구가 돈보다 중요했던것같다.
뒷 돈 얘기는 허술하고도 무관심한 연맹 규칙, 그리고 타팀들에서도 들려오는 얘기이므로 언급하진 않겠다.




이번 리그도 의심의 여지없이 그들만의 리그로 끝이 나겠지..
아마도 나는 앞으로 몇년은 여자농구 찾을일이 없을듯하다. 아니 다시 돌아올수나 있을까...?

어쩌다...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여자농구가 이렇게 됐는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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