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스포츠를 다 뒤져봐도 기자단투표 50%반영하는 올스타투표가 어딨습니까?
이런식으로 투표결과를 뒤집어버리려면 그동안 팬투표는 왜 받은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예 처음부터 기자단투표와 감독추천으로 정했어도 별차이 없었을것같은데요? 세상에 1위와 후보선수가 뒤집히는건 어느나라 투표방식인지..그 많은 표차를 50:50 비율로 뒤집으려면 기자단이 적어도 수백명은 필요했을텐데 그랬을리도 없죠??
압도적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선수가 베스트에서 밀린다면 팬들을 위한 무대인 올스타전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팬들의 의사를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닙니까?
야구와 여자농구는 역사적으로 함께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강한 스포츠였지만 왜 프로야구와 WKBL의 인기격차가 이렇게 나는지는 이런 점에서 확연히 드러나는것같습니다. 야구계의 이만수선수나 이종범선수가 통산성적에 비해 약간 슬럼프를 겪을때도 본인팀팬들은 물론 타팀팬들에게도 지지를 받아 올스타에 선발이 되면 당당히 올스타무대에 주전으로 서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누가 성적이 더 나은가를 떠나, 또한 누가 선발로 뛰고 못뛰고의 여부를 떠나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사람이 뛰는건 내눈으로 봐야겠다'는 자존심말입니다. 팬투표 탑이라는건 그 자존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것을 왜곡시킨다면 올스타전의 기본적인 개최의도자체에 회의감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WKBL의 발전을 저해하는 제1요인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고 관심가져주는 팬들을 이토록 생각지않고 배려치않는 데에서 나오는듯싶군요.
올스타전은 말그대로 '스타'들이 모이는 연례행사이자 큰 잔치입니다. '스타'는 단지 개인성적이나 팀성적에 좌우되는것이 아닌 그동안 쌓아온 인기와 자기관리의 척도입니다. 그런걸 다떠나서 팬들이 원한다면 그선수가 바로 스타이고 팬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모은것이 '올스타'입니다.
비록 이번 투표 결과는 이미 공식발표가 되어 어쩔수없다고 나오시겠지만, 올해 투표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팬들의 의문을 깨끗이 풀어주시는 해명을 촉구하며 즉시 투표방식을 팬투표 100%로 환원시켜 최소한 이번 올스타전 이후부터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