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미리보는 챔피언전 같았어요.
신한이야 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팀이기에 더 이상 설명할 것 없고...
(그래도 아쉬움에 한마디 하자면 하은주 선수 - 강지숙 선수가 앞에서 오버가딩하려 자리를 잡아놓으면 외곽으로 나가 스크린걸고 다시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 오버가딩을 무력화시키는 팀플레이를 아주 영리하게 잘 소화했습니다. 또한 피봇뿐만 아니라 원투스텝을 이용한 훅슛까지....그냥 키만커서 받아 먹는슛이 아닌 스스로의 공격옵션이 다양해서 흐믓합니다. 자유투까지 비교적 정확... )
금호생명
강지숙 - 신정자 선수의 하이로우에다가
한 채진,김보미의 화려한 외곽불꽃쇼
3번중에 외곽과 포스트업이 동시에 가능한 선수가 별로 없는데 바로 정미란
안정된 경기운영이 돋보인 이경은까지...
아주 교과서적인 농구를 했습니다.
저야 어느팀 팬도 아니기에 은근 금호가 신한 잡아주길 은근 기대했는데 지난 불과 3일전(14일) 경기에 이어 너무나 아쉬운게임이었습니다
현재로선 신한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팀이 금호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 선수들의 파이팅, 한발 더 뛰는 농구 , 선수들끼리 믿음이 강해서 끊임없이 스크린 걸며 안들어가도 믿고 끊임없이 패스가 가는팀이 바로 신한과 금호 두 팀인것 같습니다.
어떤팀은 어린선수가 노마크 찬스에서 자리를 잡아도 공을 안주고 에이스찾는 팀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볼 소유시간이 특정선수에 한정되지 않고 균등하게 배분되는 팀이 금호일것입니다.
지난번 게임후 점프볼 인터뷰에서 정선민도 금호를 도깨비팀으로 표현하며 가장 어려운팀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 이유가 아마도 이러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팀은 이미 패턴이 항상 같아서 예측한대로 경기가 진행됨을 느끼곤하는데 금호는 그날그날 달라서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이 금삐리~서는 단점으로도 작용되어 2위를 못치고 올라가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쉽게말하면 여자농구는 분위기나 심리적인게 많이 작용하는데 치고 올라갈때는 좋은데 흔를리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다는거지요
지난번 삼성과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후반부터 자멸하듯이 말입니다.
맨날 그농구에 그농구로 식상한듯한 그러한 농구가 아닌 들쑥날쑥하는 금호 경기가 저로서는 흥미 제대로입니다.
그냥 푸념이지만.. 캐칭,김영옥 시절엔 화려함으로 우리은행을 다른팀들보다 더 좋아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성적이 너무 안좋아 연민으로 팬을 아주 약하게 이어오고 있는 저로서는 이경은,김보미,원진아가 계속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경기중 잠시 아주 잠시해보았었습니다.
오늘은 양팀다 공격성공률도 좋고 수비도 좋고 게임 내용면으로 훌륭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