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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해바라기 딜레마 벗어나다.

국민은행팀이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 정선민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해서 스포츠 기자들이 붙혀준 이름이 바로, 정선민 딜렘마, 해바라기 딜레마란 웃지 못할 조어이다. 정선민의 활약이 워낙 크다 보니 그런 신조어가 나왔겠지만 오늘 신세계와의 경기는 기자들의 그런 우려를 과감하게 벗어던진 모습이었다.

이문규 감독은 우선 경기 시작부터 김은경이란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뒤이어 한재순, 김진영, 김분좌, 최위정까지, 가용할 만한 전 선수를 뛰게 하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정선민선수로 하여금 어시스트에 주력하도록 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신정자선수의 득점도 여름리그 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11점으로 알고 있는데, 더 될지도 모르겠다. 정선민 선수는 오늘 게임으로 어시스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윌리엄즈가 25점을, 그 크고 긴 바구니에 쓸어담았고, 김분좌 선수는 3점만 3개를 화끈하게 때려넣었다.

정선민 선수의 활약상을 보며 느끼는 점은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녀를 보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행복하고, 여자라서 행복하며, 나도 늘 무엇엔가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은행은 오늘도 또 성공했다. 정선민 딜레마, 해바라기 딜레마란, 실체도 없는 여론의 공포를 극복했으며, 선수들의 체력비축에 성공했다. 이문규 감독의 대담하고도 멋진 모험에 감사드리며, 나아가 오는 30일에 벌어지는 춘천대첩에서 반드시 우리은행의 7연승을 제지해 줄 것을 바란다. 오늘 게임에서 초강력 마크맨 최위정 선수가 워밍업을 하였으니, 염려하였던, 선수들의 김영옥 선수에의 수비부담이 조금 덜어졌다고 본다. 어찌 보면 국민은행이야말로 우리은행의 연승을 제지할 유일한 팀이 아닌가!

KB Nice women,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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