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금호생명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하나 더 생겨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1팀이 이번 시즌 후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특정팀 독주만을 이유로 용병제 재도입 하자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은 무슨 생각 가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 중에 뒷돈 파문 터지고 이 때문에 신인드랩 파행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말 보여주지 못할 건 다 보여줬습니다.
용병제 하면 뒷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습니다.
7년전에 2003여름리그 중에 뒷돈 때문에 용병 퇴출시키고 용병없이 남은 경기 하겠다고 한 구단까지 있었습니다.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지금 남자농구 국제대회 성적만 봐도 용병제의 나쁜점만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해가 갈수록 아시아권에서도 명함도 못내미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여자농구 역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꼴찌라는 수모까지 당했습니다.
이러고도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말이 나올까요?
오히려 용병제 폐지가 긍정적 효과가 더 컸습니다.
김수연, 정선화, 강영숙, 이선화, 이유진, 양지희... 이 선수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단순히 센터포지션의 선수라고만 말하는 사람들은 여자농구에 관심이 없거나 아직 한참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진짜 정답은 용병제 폐지 후 성장한 선수들 입니다.
용병제 폐지가 용병에 밀려 설 자리 잃었던 국내 선수들의 성장과 감독의 지도력 거품을 빼는 데도 한 몫을 했습니다. 2007-2008시즌에 신한, 금호 빼고 용병 거품 화끈하게 빠졌습니다.
지금 용병제 한다고 신한 독주 끝날까요? 그러면 신한은 용병 안 뽑을까요? 자유계약제를 하든 드래프트제로 하든 신한도 용병뽑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토토하고 나서 여기서 화풀이 하시려는 분들도 여자농구 안 보셔도 됩니다. 안됐어도 대한민국 체육 발전 위해 기부 했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그게 싫으면 아예 안 하면 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볼거리만 찾는 분들은 여자농구 안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