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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농구라고?

농구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오늘 국민과 삼성 경기 본 뒤에 드는 감정은 오직 하나, 짜증뿐이었다.
국민은행의 팬인 입장에서 응원하는 팀이 오랜만에 오른 플레이오프라 한껏 기대했건만

이게 뭔가?

감독 퇴장에,
끝나고 코치와 심판의 난동에,
선수들끼리의 다툼에,

정말 진이 빠지고
무슨 3류 폭력 영화 한 편 본 듯 더러운 기분이다.

WKBL TV는 참 그 짜증을 더욱 돋울 수 있도록 편집을 하여
마치 농구 선수 아내를 둔 한 탤렌트 남편의 응원기를 담은 아침프로그램처럼 시도때도 없이(족히 10번?) 그를 비추며
아주 일방적인 중계를 했다.
홈 구장인 국민은행의 관중석 단 한 번 비추지 않더라.

마지막에는 화난 국민은행 선수와 환희에 찬 삼성의 선수를 오버랩하느라 정신없던데,

참 자극적이다.
정말 자극적이라 소름끼친다.

무엇을 위해 농구가 존재하는가?

좋다. 기본적으로 국민은행 팬이니까 따져 묻고 싶다.

심판은 자신의 위치를 만들려고 농구를 만드는가?
로벌슨 선수의 파울을 인지하기에는 수준이 미달인가?
전형적인 국내용 심판이라서 혼혈 선수의 긴팔과 몸동작에서 뿜어 나오는 오버 액션과 파울은 눈치채지는 못하는 건가?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로벌슨은 헐리우드에 가도 손색이 없다.

감독 퇴장의 신호를 보내는 그 심판의 제스츄어는 과해도 너무 과했다.
심판은 왕이 아니건만,

이번 시즌 내내 여자농구에서 누가봐도 진 게임이 아닌데 지게 만드는 건 심판이었다.
화가 난다. 0:3으로 깨진 것이.

국민은행 팬들만 짜증이 났을까?

이긴 삼성팀의 팬은 말끔하고, 개운한가?

우리는 왜 수준높은 농구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저질적인 운영의 농구 경기를 보게 될까?
선수와 감독이 아닌 결국 '심판'이 주인공인 농구를 보게 되는 걸까?

이런 여자 농구, 누가 보겠는가?
혹시 못봤다면, WKBL 총재는 다시보기라도 해서 꼭 보길.

플레이오프라는 축제에 딱 걸맞게 심판이 감독과 선수와 여자농구 팬의 뒷통수를 치는 '쇼'를 하니까.

정말 더럽다.
꿍꿍이가 한없이 의심된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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