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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농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는 없네요...감사합니다..

한없이 분하게 만들어 가슴이 쓰린..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끝나고도 벌써 3시간이 지나네요...

박정은 선수가 국대은퇴한다며 눈물을 보였다는데...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 90년대 초반 농구대잔치때부터 여자농구 광팬이었답니다..

외국에 나가 있던 시절이 꽤 길었는데 그 때도 집에다 이야기해서 국내대회를 녹화해서 비디오테잎을 소포로

받을 정도였어요...^^;;

2002년 시드니때 외국에 있으면서 브라질과의 동메달결정전 인터넷 문자로 보며 울던 생각도 나네요...

정말 여자농구가 저에게 주었던 기쁨이나 행복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거였답니다..

그런데 근래들어 그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 드는구나...하는 생각이 제 자신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들더라구요.

전 사실 신한은행이 현대였던 시절부터 팬이었는데 요 근래 신한은행이 너무나도 막강해서 경기의 재미가 반감된게

사실이고(여자농구 팬분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좋아하는 팀이 있어도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애정이 있죠^^;;)

최근 몇 년의 국제대회때엔 베스트 멤버가 나간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니 국대경기에서도 기대를 접게 만들었구요..그

럼에도 습관처럼 국내경기가 있을 때나 국제경기가 있을 때면 빠짐없이 보려했고 놓치면 방법을 찾아 다시 보곤 했는

데...지난 세계선수권때부터 국대선발의 잡음을 보고 너무나도 실망을 했습니다..

20년을 사랑해 온 여자농구가 겨우 이거밖에 안 되었나..싶고 분노에 가까운 기분을 느끼게 하더군요...

그래도 어제 경기를 왜 안 기다렸겠습니까..

몇 시간전 부랴부랴 외출 후 집에 들어와 경기를 보는데...

가슴을 얼마나 졸이며 봤던지요...소리를 얼마나 지르고 안타까워하고 또 기뻐하고..슬퍼하고..

최선을 다해 -정말 최선을 다하는 게 보였죠....ㅠ-ㅠ -뛰는 선수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더군요.

박정은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내가 여자농구를 사랑하게 만들어줬던 선수들이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만큼 같이 나이를 먹어 은퇴이야기를 하는구나..싶어 참 슬퍼집디다...

너무 애 썼고 또 고생했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더불어 오래된 광팬으로 부탁드리자면 팬들을 위해 국가를 위해 너무나 애 써준 선배언니들을 따라 자라나고 있는 후배들도 관계자들도 그 마음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일어났던 사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

그리고 왜 이리 선수들이 부상이 많을까요...

여름리그 겨울리그 단일화하고 나서 더 많은 거 같습니다..ㅠㅠ

너무 혹사시키는 건 아닌지...국내리그에서도 어떻게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여자농구...정말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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