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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토토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토토에서 여자농구 종목은 뺐으면 좋겠습니다.

토토 덕분에 여자농구에 관심갖는 분도 많아지고
경기장에도, 온라인중계에도 눈에띄게 관람객이 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보면 부작용이 더 커보이네요.

자신이 배팅한 팀이 져서 속상하신 맘은 이해하지만
근거없는 추측들과 선수들을 모욕하는 발언들은
차마 읽기 낯뜨거울 정도입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엔 심판의 자질, 능력문제이지
경기결과 조작을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NBA에서 활동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심판들도 매번 정확하게
심판을 보진 못합니다.
인간이 컴퓨터가 아닌데 어떻게 매번 정확할수 있겠어요.

물론 최근 몇경기를 보면 이해할수 없는 판정이 종종 나오긴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심판의 넓은 시야와 판단력이
많이 부족한 이유라 생각됩니다.

심판 징계의 강화나 아니면 유능한 해외 심판을 수입하는것도
대책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하면 심판들도 배우고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막말도 정도가 좀 지나치신거 아닌가요?
나이 어린 여자선수들 역시 인터넷 세대이므로 휴식시간에
짬을 내서 이곳에 방문할텐데 어쩌면 내 딸이나 여동생과 같은
그들이 글을 읽고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요?

저는 결코 우리나라 여자농구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아시아 경기 보셨겠지만 중국과 대등한 수준입니다.
한국타도를 외치며 우리보다 더 많은 지원을 퍼붓는 일본도
아직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입니다.
아시안 게임에서 하은주가 정상컨디션이었고
정선민, 김정은, 최윤아가 참가할수 있었다면 홈코트의 잇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꺾기에 충분한 전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선수권 8강도 우습게 보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단체구기경기중 남녀 통틀어서 세계 8위안에 드는 종목이
몇개나 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정상 기량의 여자핸드볼 빼고는 거의 없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물론 LA 올림픽 은메달, 시드니 올림픽 4위를 했던 시절과
비교해서 전력이 하향된것은 사실이지만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겪고있는 현시기를 지나면 보다 더 단단해질거라고 믿습니다.

이전 시즌보다 올 시즌의 경기력에 대해 실망하시는분
많으신것 같고 저 역시 답답함을 느끼긴 하지만
올해의 특수성을 감안해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세계선수권 - 아시안게임 - 겨울리그를 쉼없이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부상선수도 유독 많았고, 30대 후반 엄마선수들은
아직도 필사적으로 뛰고있습니다.
겨울리그만 준비했던 지난시즌보다는 배이상 체력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뛰는 모습 예뻐보이지 않나요?
저는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그렇게 보이는데요.

한국여자농구는 공격농구 라기보다는 수비농구에 가까운것 같아요.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팀의 색깔이 달라지기는 하는데
여농 6개구단이 수비 비중이 높아보이더군요.
그래서 보는입장에서는 24초를 꽉 채워서 공격하는
스타일이 재미없게 보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적은 팀 수에 비해 많은 라운드를 거치며 상대경기가
많다보니 어느팀은 어떤선수만 막으면 되고, 어느팀은 어떤
작전만 깨면되고 하는 전략이 쉽게 먹히는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다보니 작정한 수비를 뚫기가 여의치
않고 그러다보니 에어볼도 나오고 턴오버도 나오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연속된 국제대회에 이은 국내리그를 치러야하는 체력의 문제.

아직 팀의 주축인 선수들의 고령화(?)와 부상선수 과다의 문제.

비교적 적은 수의 6개 구단이 매년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팀과 선수에 대해 너무 잘알기때문에 수비의 비중이 강화되서
다이내믹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의 부응을 하지못하는 문제.

경기를 정확히 보는 센스가 부족한 심판 자질의 문제.

이런 몇가지 문제점의 복합작용으로 프로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불만이 많을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발언과 욕설들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 글들과 네이버 중계 덧글들을 보면서 안타까웠기에
글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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