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용병제가 여자농구 흥행에 플러스 요소인것은 확실합니다.
캐칭, 로렌잭슨, 맥윌리엄스 등 세계최고기량 선수들의 플레이를
시즌 내내 볼수 있다는건 팬 입장에선 흥분되는 일이겠죠.
몇년전 용병제가 도입되었을때
흥행과 국내선수 실력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감독 입장에선 이기는 경기를 해야했기때문에
거의 모든 플레이가 용병이 핵심되는 작전이었습니다.
캐칭이 종횡무진했던 우리은행의 경기를 다시금 떠올려봐도
국내선수들은 캐칭만 바라보기 급급했었구요.
너무 뛰어난 스타플레이어가 있으면
잠재력을 가진 다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적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주문은
[ 용병에게 패스해!, 용병에게 기회를 만들어줘!!]
매번 이런식이 되지않을까요?
국내리그 그 어떤 감독도
경기에 이기는것보다 선수육성에 더 비중을 두는 감독은 없으니까요.
이번 시즌에 용병제가 도입되었다면
이연화, 김단비, 박혜진같은 유망주가 발굴되기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돌아오는 이번 겨울시즌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면 내년엔 올림픽이 있기 때문이죠.
시즌내내 용병에게 의지하는 플레이를 하던 선수들이
용병없는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잘할수 있겠습니까.
만약 용병제가 도입이 되어야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이 고려되면 좋겠습니다.
1. 4쿼터중 1쿼터, 또는 2개 쿼터 정도로 출장을 제한하는 방법
2. 센터 포지션 용병은 수입금지
( 국내선수들중 국제무대서 가장 약한 포지션이 센터인데
용병수입으로 더 망칠수는 없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