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선수의 글에서 많은 서운함과 개인적인 아픔이 느껴집니다..
허나...여자농구를 오랜시간 보고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는 이유가 무언지 궁금하기도합니다.
김영옥 선수는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고 wkbl의 한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한때 최고연봉도 받았고 mvp까지 받은 선수입니다.
김영옥 선수의 글을보면 kb 프론트와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구단전체의 문제점이 있는건 확실합니다.
글 내용에서도 아직도 농구에 대한 열정과 kb에 대한 사랑과 서운함이 교차하는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식의 연맹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이 옳았는지 생각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글에서 보면 시즌중 술자리와 코칭스탭의 욕설 문제, 연봉협상기간 프론트의 입장변화에 대한 서운함이
가장 큰 문제인데 특히 시즌중 술자리와 욕설문제는 팀내 최고참으로서 현역시절 당시 구단측에 충분히
어필을 했어야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후배선수들을 진정 위한다면 이렇게 은퇴후에 비난을 할게 아니라
현역시절 프론트와 코칭스탭과의 문제해결 시도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렇게 공론화 시키기전에
구단측에 남은 선수들을 위한 처우개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는지 궁급합니다.
그리고 연봉협상기간 구단의 입장변화에 대한 서운함은 선수로서 충분히 느낄수 있는 부분이고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고용주와 노동자의 관계는 갑을 관계로 언제나 불합리하고 항상 서로가
양보했다고 하는 관계입니다. 팀 내부사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글을 보면서 느낀건 30프로 삭감에 당황하고
시즌내 팀을 위해 궂은일을 하고 성적을 낸 주축선수이기에 충격이 컸을거 같고 동기인 정선민 선수의 영입후
팀내 입지변화와 구단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문제인거 같은데 그런부분은 당시 협상테이블에 있는 사람들만 아는 내용이라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kb는 4강탈락을 했고 여자농구 출범후 정규시즌 우승은 있지만 챔프전 우승이 없는
유일한 팀으로 우승을 위해 정선민 선수 영입후 샐러리캡 문제등 여러가지 상황변화로 기존 선수들의 희생과 양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남자농구이긴 하지만 kcc 추승균 선수가 좋은 예입니다...김영옥 선수와 좋은 비교대상인데 나이도 동갑이고 팀내 입지나 코트 장악력에 대해 비슷한 부분이 많죠...추승균 선수는 이번시즌 우승후에도 자진해서 43% 를 삭감했습니다. 후배선수들의 연봉인상과 구단의 전력 강화를 위해 자신의 연봉을 낮춰 샐러리캡에 여유를 준것입니다. 또한 예전에 문경은 선수도 은퇴전 마지막 시즌에 그의 이름에 걸맞지않는 말도 않되는 연봉으로 계약하며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했고 그러한 인고의 시간으로 대행이긴하지만
자신에게 치욕적인 연봉을 안긴팀의 감독이 되어
진정한 와신상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은 선수들이 wkbl에서 선수생활중이고 선수 개개인 모두를 평할순 없지만 후배나 동료들이 아직 현역으로 있는데 리그전체가 인격을 보장받으며 운동에 전념할수 있는곳이 아니라는 말은 좀더 신중했어야 하는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어찌되었건 좋은 선수를 볼 수없게 되고 영향력을 가졌던 선수가 이렇게 은퇴를 하고
이러한 상황이 되어 가슴이 아리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이러한 논란보단 좀 더 아름다운 행보가 보고싶습니다.
이런기회를 통해 선수들과 구단 그리고 연맹이 합심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자농구리그로
발전시킬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괜히 이번일이나 여타 다른 몇몇 문제들로 인해 문제만 많고 시끄럽고 파장많은 여자농구로 인식될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