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나 너무 아쉽네요.
여자 배구나 여자 농구는 한마디로 한 대회에서 중국을 두 번 이기는 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중국은 아마도 이번 대회서 일본에 예선전서 졌더라도 준결승에선 다시 이겼을 겁니다.
두 번의 패배를 에지간해선 허용치 않는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죠.
이래서 이런 참가수가 적은 라운드 로빙 방식은 단 한차례로 끝나야 합니다.
아니면 2팀을 더 늘려 2개조로 나누어 토너먼트로 하던지요.
몇년 전서부터 이런 방식이 우리나라로선 그다지 좋은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 대회서 중국을 두 번 모두 이긴 적이 거의 없을 겁니다.
반면에 중국은 한 번 졌어도 마지막에 우승을 자주 하곤 했죠.
사실 이번에 우리가 중국을 두 번 모두 이겼다면 정말 놀라운 실력향상이었고 최윤아, 김단비,
이연화, 김정은 같은 젊은 선수가 있어 몇년간 중국이 쉽게 넘보기 어려웠을 겁니다.
조금 아쉬웠다면 이미선 같은 경험많고 노련한 선수를 위기 때마다 자주 투입해 조율을
못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임달식 감독의 신한 선수위주의 팀웍과 투지를 앞세웠지만 그래도 국가대표는 선수 전체의
팀웍과 능력, 경험, 체력, 전술...모두 적절히 잘 이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여튼 정말 이런 라운드 로빙 방식은 정말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이겼으면 됐지 더 얼마나 눌러줘야 인정을 하는지...
얼핏 보면 약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강팀이 실수나 혹은 자만으로
탈락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 더 크다.
여러가지로 중국에 운이 많이 따르는 이 방식으로는 하은주가 은퇴하는 날엔 이후 수년간
올림픽 무대를 밟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