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감독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더라도 팀내 선수의 목을 조르는 폭력을 행사하다니. 그 선수와 가족이 받았을 상처와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먼저 우리은행은 선수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WKBL은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반드시 지도자 자격을 박탈하여 퇴출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단순 폭행이 아니라 선수들의 인권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나태와 잘못을 꾸지람하고 채근은 할 수 있겠지만, 도를 넘어선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감독으로서 고충도 있었겠지만 뜻대로 안된다고, 연패를 거듭하며 팀 성적이 꼴찌라고 해서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 사람이 과연 지도자로서 자격이 있는가 싶다. 선수이기 전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무참히 짓밟혀선 안된다.
그리고 승부의 결과에만 집착하는 성적만능주의도 탈피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꼴찌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이유가 있지 않나? 구단이나 감독은 기억해야 한다. 팬들에게 진정 사랑받는 팀은 성적 1위 팀이 아니라 꼴찌라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팀이라는 사실을!
선수와 감독, 구단 그리고 팬.. 모두가 경기 결과에만 매달리는 집착을 버리고, 매 게**다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서로 즐기며 나누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본다.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여자프로농구는 활짝 꽃을 피울 것이다. 또한 스포츠의 참된 가치가 살아나고 우리 사회가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좀 더 성숙해지길 희망해 본다.
* 뿌리 깊은 폭력의 어두운 그림자를 제거할 수 있도록, WKBL의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