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에 언제부터 이렇게 관심이?
토토에 여농이 포함되구 부터 정말 순수 여자농구 팬들을 찾아보기 힘드네요.
승부 조작?
조작이라면 일단 그 이유가 있어야겠죠?
그 이유는 큰 돈이 걸린 베팅이어야겠고...근데 누가 여농에 그런 걸 할까요?
우리은행 경기를 계속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전 시즌 시작부터 우리은행 팀에 놀랐습니다.
작년의 그 팀이 아닌 것을..
젊은 선수들 위주인지 몰라도 (아님 김감독의 지도력인지 몰라도) 체력들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뭔가 올해 큰일을 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상대로 신한을 이긴 신세계를 이겼을 때 설마 시즌 시작부터?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팀?
분명한 건 우리은행은 작년같은 뻔한 패배도 없고 악착같이 타팀을 괴롭히며
거의 박빙의 승부들을 했습니다.
노련한 가드나 팀의 리더가 없다는 게 젤 큰 약점이었죠.
감독 역시 프로 초년생이구요.
몇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 경기들도 있었죠. 지금 정도면 3-4승은 했어야 합니다.
그렇게 아쉬운 패배가 많다보니 경기 막판까지 잘 하고도 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선수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그게 자꾸 현실로 드러난 거죠
만일 이번 금호와의 경기가 조작이었다면 그건 순전히 선수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약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상대팀 선수들의 좋지 않은 상황과 잘 알고 지내는 선수들이 안쓰러워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져 빚어낸 동정스런 경기력...
게다가 심판들의 동정까지 가세를 했다면...만일 그랬다면 누굴 원망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이번에 조작 운운하는 분들은 십중팔구 금호생명에 베팅을 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팀이 처한 안 좋은 상황과 연패를 달리는 팀에 감독도 없고...당연히 질거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베팅을 했겠죠.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의 이변...
정말 어제 네이버 중계할 때 게시판 가관이더군요.
뭐 늘 그래왔지만 **듯이 발광하며 쌍욕을 해대는 도박꾼들..분명 그 사람들중
일부는 여기다 조작 운운하며 분을 삭이지 못해 보상받고 싶어 하겠죠.
분이 많이 풀렸는지 모르겠네요.
왜 지난번 국민은행과의 경기서 뒤집혀진 경기는 조작이라고 왜 안하는지...
할 수가 없죠. 왜냐면 모두 국민은행에 베팅을 했을 테니...
경기 막판 2분여를 남기고 10점 이상이나 앞선 팀이 졌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이런 거야 말로 조작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경기...
하지만 아무도 조작 운운 하지 않았네요.
왜 신한은 어쩌다 약팀에게 져두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데 우리은행은 이렇게
악착같이 해서 이겨도 그럴 수 있다 생각을 안 하는지...
지금 우리은행에 신정자나 강영숙 혹은 김지윤같은 선수가 하나만 있었더라면
이렇게 쉽게 지지 않는 막강한 팀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아직도 무시무시한 팀은 우리은행 팀이라봅니다.
저런 체력이 바탕이 된다면 아마도 이들의 진정한 승부는 시즌 후반에 진가가
나타날 것입니다.
신세계의 파워풀한 여전사 허윤자 선수가 인터뷰때 그랬습니다.
자신이 젤 상대하기 버겁고 힘든 선수가 양지희와 배혜윤 선수라고요.
체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증거죠.
지금은 노련미와 경험으로 이들을 따돌리고 있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에 가면 지금보다 더 상대하기 힘들겁니다.
박혜진, 이승아, 배혜윤..정말 우리은행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고 임영희 선수는 이젠 A급 클래스의 선수입니다.
올해 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기대되는 선수들로 성장할 것입니다.
제발 여농 경기를 베팅과 연관하지 말 것이며..
중계 게시판에 쌍욕 해대며 시청하지 말 것이며..
진정 여농을 사랑한다면 베팅과 관련없이 순수하게좀 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