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
요즘보면,
대단하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제 붙박이 국가대표다. 신한은행의 중심은 강영숙이다.
감탄! 감탄이네요. (이러다 응원팀 버리고, 신한팬되겠어요^^)
강영숙하면, 상당히 늦게 꽃핀 스타일의 선수이죠.
소속팀 붙박이 주전이 된게 작년이깐, 주전자리 꿰차는데 프로데뷔 후 10년 걸린 셈이죠.
(이렇게 뒤늦게 전성기를 맞는 경우는 참 드문 경우로, 예전에 한국화장품 윤영미,,,,,가 생각 나네요...)
이렇듯 강영숙은,
2000년 우리은행(한빛은행) 1라운드도 아니고 2라운드(전체 10순위)로 뽑혔죠.
전체 1순위는 홍현희였구요. 당연히 우리은행에서의 입지는 홍현희에게 많이 쏠렸죠.
아니, 강영숙은 출장시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키만 큰 이름없는 선수.
더욱이, 그때 우리은행에는 이종애가 있었구요,
2004년엔 FA로 김계령까지 영입하며, 우리은행의 빅맨에는 김계령-이종애-홍현희...캐칭까지
진짜, 강영숙이 낄자리가 없었죠. 정말 암흑같던 시절.....
그렇게 떠밀듯,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 되어서도,
정선민에 하은주까지, 강영숙의 자리는 없었죠.
이쯤되면, 대개 농구 많이 포기하는데,,,,강영숙은 이런 힘든 시간을 잘 보낸듯 하네요.
그도그럴것이, 지난 10년동안 1라운드, 아니 1순위로 지명되었던 수많은 선수들이
소리소문 없이 농구코트를 떠났으니깐요..그만큼 신인선수가 WKBL에 뿌리내리는게 힘들죠..
이리보면, 여자농구선수 키워내기란, 정말 보통 일이 아닌것 같아요.
암튼, 하은주-정선민 틈바구니속에서 주전 땜빵용으로 출전하는,
힘만 쓰는 거친 선수, 실속없이 열심히만 뛰는 선수,
발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는 반칙 많은 선수. (수년간 "영숙아~"하며 호통치던 위성우코치의 모습)
하다하다 한참 후배인 정선화, 양지희보다 더 존재감이 없는, 가망없는 선수. <- 2007년, 2008년
그리고, 인터넷에선 농구보다는 손예진 닮았다는게 이슈였던 정체불명의 선수.
그러던 강영숙이
드디어, 작년 시즌
하은주, 정선민의 국대 차출, 그리고 국대 복귀후 정선민의 부상으로,
강영숙은 드뎌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장점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파워농구가 슬슬 인정 받기 시작했죠.
거기에, 올해 들어서는 미들슛도 정확해지고,
골밑 1:1도 상당히 능숙해져, 무적 신한은행의 주득점원으로까지 성장했네요.
쓸만한 센터가 손에 꼽힐 정도인 상황에서, 강영숙의 성장은 정말 뿌듯하기까지합니다.
이젠 누가 뭐래도 국대 골밑은 신정자-강영숙이네요.
(부상없지, 출장시간 길지, 몸싸움마다하지 않지, 이젠 위성우코치가 업고 다녀야 할 듯,,,ㅋㅋ)
참, 작년엔 참 이상한 일이 있었죠.
시즌MVP인 강영숙이, 베스트5에 뽑히지 못하는 정말 아이러니한.....우스운 사건!
(솔직, 필자도 베스트5에 강영숙을 넣는것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강영숙 본인 입장에서도, 참 이상했을거예요.
드뎌 인정 받는 듯 했지만, 또 그렇지 못 한듯하기도 한,,,,애매한 상황!
그러나, 올시즌엔 누구나 인정 해야 하는 실력으로 성장했고,
이젠 베스트5는 예약이고, , 강력한 시즌MVP 후보!
새 얼굴이 좀처럼 등장하기 힘든 여자농구계에
강영숙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것 같아요.
뒤늦은감 있지만, 지금부터가 전성기가 시작 될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부탁드릴께요. * 오늘 붕대투혼 너무 멋졌어요~~
그리고, 짧게 1~2년에서 길게는 5년 넘게 밴치를 지키는 밴치맴버 여러분!
힘네십시요. 포기하지 마십시요. 제2의 강영숙은 또 나와야 합니다.
감독선생님들, 어린 선수들 혼은 내되, 기는 죽이지 맙시다.
선수들은 감독이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따라 농구인생 자체가 바뀝니다.
사명감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