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로리그(WCBA)에 진출한 김영옥(38, 168cm)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김영옥이 속한 베이징 그레이트워가 창단 34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
그레이트워는 21일 중국 저장에서 열린 저장 파이스트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89-84로 승리했다. 이로서 그레이트워는 챔프전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3연승으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옥은 1차전에서 16점 4어시스트, 2차전에서 20점 2리바운드, 3차전에서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만년 중위권 팀이었던 그레이트워는 김영옥의 영입 속에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북경시는 농구 열기로 가득하다.
중국리그에서 김영옥의 활약은 대단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32경기를 모두 출전한 김영옥은 팀에서 가장 많은 33.4분을 뛰며 14.3점 1.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개수는 83개로 리그 1위에 올랐고, 성공률은 47.1%에 달했다.
득점은 외국선수 니키 아노시케(15.3점)에 이어 팀 내 2위였고, 어시스트는 1위였다. 그만큼 김영옥은 팀의 중추적인 선수였다.
김영옥은 우승 직후 가진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기뻐요.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우승을 해 기분이 남달라요. 이번 우승으로 북경 전체가 난리가 났어요”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2010-2011시즌이 끝나고 KB국민은행에서 은퇴한 김영옥은 농구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못 한 채, 실업팀 김천시청에 입단해 팀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제초청대회에서 중국의 베이징 그레이트워와 맞붙은 김영옥은 그레이트워 수리민 감독의 눈에 띄어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중국은 외국선수를 1명 둘 수 있는데, 아시아계 선수는 추가로 한 명을 더 둘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김영옥은 기존의 미국출신 센터인 니키 아노시케에 이은 제 2의 외국선수로 뛰게 됐다.
김영옥의 효과는 대단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김영옥의 농구는 중국에서도 통했다. 지난 시즌 8위에 불과했던 그레이트워는 16승 6패를 기록, 중국의 기둥 미아오 리지에가 속해 있는 쉔양 골든 라이온스(17승 5패)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레이트워의 기세는 대단했고, 헤일롱장, 리아오닝 등을 연거푸 꺾고 결승에서 파이스트마저 3-0으로 완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영옥은 한국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은퇴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김영옥은 “저한테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농구에 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거든요. 한국에서도 만약 돈 문제였다면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귀국해 아이를 가질 예정이다. 벌써부터 중국에서는 다음 시즌에서도 뛰어달라며 성화다.
김영옥은 중국에서 뛰며 느낀 점들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뛰다보니 한국이 정말 좋은 환경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오늘 결승전을 한 곳도 너무 추워서 뛰면 뛸수록 오히려 더 추워지더라고요. 한국선수들이 더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프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해요. 몸이 아프고, 부상 때문에 경기에 결장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저는 경기하면서 부상을 알려본 적이 없어요. (전)주원 언니나 여러 선배들도 그랬고요. 지금처럼 좋은 대우를 받는 만큼 운동을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 믿어요.”
한국 나이로 39살인 김영옥이 아시아 최강인 중국의 프로리그를 접수했다. 한국농구로서는 의미가 있는 일이며, 되새겨봐야 할 일이다. 또한 그녀가 해주는 조언 역시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이런 대단한 선수를 감독 개인의 욕심과 자기 개인의 기분문제 때문에 은퇴아닌 은퇴를 시켜 버리다니
정덕화 감독님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김영옥 선수께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김영옥 선수 다시 돌아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