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의 의미는??
아무리 힘을 써도 안되게 되어있는 변연하의 시스템을 알고도 말 한마디 못했다는 아쉼움의 눈물이다.
이러면 안된다는것을 시즌 처음부터 정선민은 알고 있었다.
지금 변연하의 위치에 과거 그녀도 똑 같이 서 있다가 지쳐서 국민을 뛰쳐 나왔던 그녀아닌가?
아무리 용을 써도 개인기가 팀플레이를 이길수 없다는것을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미 그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말은 할수 없었다.
지금이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졌지만 당시는 상상이나 할수 있었던가?
멋진 승용차에 안내받으며가 아닌 제 어깨에 스스로 가방메고 제발로 신한을 걸어 들어갔던 그 발걸음을???
최고의 바스켓퀸 정선민이 전주원과?
설마???
전주원도 전주원이지만 개성 강하고 자기중심의 플레이만 하던 정선민이 전주원의 밑으로???
아닐꺼야???
하지만 정선민은 완벽하게 자신을 버리고 전주원의 팀에 녹아 들었다.
농구코트에 리더가 둘이 될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 순응하는, 세상사를 알게 되는 나이가 되었던것이다.
비로소 농구도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신한이 리빌딩을 하자고 나서자 그녀의 자리는 없었다
여러 생각 끝에 그녀는 과거 자기가 그러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거기엔 변연하가 있었다.
이미 리더가 둘이 될수는 없음을 안 그녀이지 않은가?
더군다나 자신은 굴러온 돌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이번에도 변연하에게 양보해야 했다.
하지만 전주원은 언니니까 쉽게 묻힐수 있었지만 후배에게 묻히기는 더 어려운법이다.
그래도 그녀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점을 발견했다.
정선민이 나홀로 했을 그당시 정선민은 최고의 전성기였지만 지금의 변연하는 부상 이후로 플레이가 한층 꺽인 모습이었다.
예전의 변연하가 아니었다.
게다가 과거 그녀가 나홀로 그러했던것 보다 변연하는 더 나홀로 스러웠다.
내가 이걸 해봐서 아는데!!!
어 이건 아닌데!!! 싶어도 말을 할수 없었다.
그런걸 말하면 팀원들간의 불협화음을 우려해서, 가뜩이나 신세계처럼 조직력이 없는 kb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팀 플레이가 무너질것을 우려해서 쉽게 애길하지 못했다.
거기다가 적지 않은 나이에 후배들의 앞에 나서 이래라 저래라 앞을 막는것도 세상사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것도 안다.
또한 정덕화 감독에게도 의견을 내봐야 결정적인 순간에는 양보 안하는 정덕화 감독과도 부딪치기 싫은것이다
친구 영옥이도 그러 저러해서 안좋게 나간것이 걸려 마지막을 잘 끝내고 싶은 마음에 참아야만 했다.
오늘 눈물의 의미는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만 했던 서러움의 눈물이었다.
얼마전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연하가 볼을 오래 가지고 있을때 우리가 움직임이 적은 문제도 있다. 그렇다고 선영이나 세미의 역할을 빼앗아서는 않된다는 내용의 인터뷰기사처럼..
이말은 내가 이미 수차례 게시판에서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만약에 내년에 한시즌을 더 뛸수 있다면
이제는 할 소리는 해야 지금처럼 억울하지는 않을것이라는
다짐의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