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완승을 선사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8-61로 승리했다.
변연하(19득점 3점슛 4개 4어시스트 3스틸)가 7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홍아란(10득점 2어시스트 2스틸)도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KB는 이날 승리로 홈 3연패에서 탈출, 20승 15패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반면, KDB생명은 6승 29패 최하위로 시즌을 끝냈다.
KB의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장기인 3점슛이 1개에 머무른 반면, KDB생명은 3개를 넣었다. 또한 1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한 탓에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5-24였다.
KB가 화력 시위에 나선 것은 2쿼터였다. 홍아란이 돌파와 3점슛을 묶어 10득점을 기록했고, 덕분에 비키 바흐의 골밑장악력도 살아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KB는 37-35, 2점차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KB의 기세는 3쿼터에 더욱 매서워졌다. 특히 변연하의 펀치력이 매섭게 발휘됐다. 4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한 것. KB는 김민정의 3점슛, 강아정의 자유투까지 묶어 3쿼터 막판 격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61-42로 마무리된 3쿼터에 끝난 셈이었다. KB는 4쿼터 들어 김가은, 김한비, 박지은 등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식스맨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와중에 김민정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20점 내외의 격차가 유지됐고, KB는 홈 팬들에게 홈 연패 탈출이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전에 경기가 잘 안풀려서 삐쳤었다(웃음). 선수들에게 전반전 끝난 후 얘기했더니 후반전에는 잘 풀렸다”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KB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2011-2012시즌 이후 3시즌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