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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우리은행 VS 'V1' KB스타즈, 챔프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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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과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이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시작된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챔프전 시리즈에서 우리은행은 3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KB스타즈는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4승 3패로 우리은행 근소 우세

정규리그 양 팀의 7번의 맞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4승 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1, 2, 3라운드 경기를 승리하며 KB를 압도했지만, 4, 5, 6라운드 경기를 패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7라운드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승리를 거두며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3승을 따낸 팀은 KB와 신한은행 두 팀 뿐이다. 그만큼 우리은행 입장에서 KB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맞대결 기록을 보면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2점슛과 3점슛의 비율이다. 우리은행은 2점슛 성공개수에서 평균 22.86개를 기록해 17.14개를 기록한 KB보다 확률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반면 KB의 장점인 3점슛 부문에 있어서는 KB가 평균 7.4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우리은행은 4.57개에 그쳤다. 확실히 외곽의 화력에서는 KB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득점 성공률에선 우리은행이 위다. 우리은행의 야투성공률은 45.61%고, KB는 41.55%를 기록해 우리은행이 더 확률 높은 공격을 했다.

▲양 팀의 키매치업
양 팀은 포지션별로 출중한 선수 구성을 갖고 있다. 우선 포인트가드 맞대결에서는 이승아와 홍아란의 대결이 기대된다. 홍아란은 변연하에게 경기리딩을 맡긴 채 슈팅가드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매치업은 두 선수끼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1992년생 동갑내기로 드래프트 동기이기도 하다. 먼저 이름을 알린 선수는 이승아다. 우리은행의 통합 2연패의 주역으로 뛰며 명실상부 여자농구를 이끌 차세대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선수로 올라선 홍아란은 이번 시즌 확실한 팀의 주득점원으로 발돋움했다. 홍아란의 강점은 막강한 공격력에 있다. 정확한 외곽슛과 드라이브인, 컷인 득점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득점력이 매섭다.


수비력이 강한 이승아의 수비를 홍아란이 어떻게 맞설지가 관건이다. 이승아 역시 3점슛이 좋아졌고, 속공가담과 돌파력도 매서운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홍아란의 활약이 챔프전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1980년생 맏언니들의 대결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연하는 여자농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정작 국내리그에서는 오랫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 했다. 2006년 삼성 시절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 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반면 임영희는 오랜 시간 무명생활을 겪다 뒤늦게 꽃을 피운 케이스다. 지난 2시즌 간 우리은행의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하며 여자농구 최고의 포워드로 거듭났다.


그런 두 선수가 챔프전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0년생 동갑내기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선수가 최고의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변연하의 장점은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외곽슛이다. 상대 수비가 앞에 있어도 거리낌 없이 던지는 3점슛의 정확도가 매
우 높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인과 경기 조율까지 KB의 전체적인 공격을 이끈다.


임영희는 미드레인지 부근에서의 위력이 뛰어나다. 점프슛의 정확도가 높고, 3점슛, 드라이브인에도 능하다. 우리은행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국내득점원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선수들의 맞대결도 볼만하다. 실질적인 양 팀의 주득점원들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샤데 휴스턴과 KB의 쉐키나 스트릭렌의 싸움이 볼만할 것이다.


휴스턴은 인사이드 플레이에 능한 선수고, 스트릭렌은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확률은 휴스턴 쪽이 더 높다. 몸싸움에서 더 우위에 있고, 골밑의 득점 확률이 더 높기 때문. 반면 스트릭렌은 한 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가 없다. 외곽의 화력이 상당하고 속공에서의 스피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센터 사샤 굿렛과 비키 바흐의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게감과 골밑 득점력에 있어서는 굿렛이 앞서고 기동력과 높이에서는 바흐가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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