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은 휴스턴이 폭발했다. 샤데 휴스턴의 맹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KB를 꺾고 시리즈를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81-73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KB 쉐키나 스트릭렌에게 38점을 내주며 패한 우리은행은 이날 샤데 휴스턴이 골밑에 맹폭을 가하며 똑같이 38점을 기록,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양 팀은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초반 휴스턴의 골밑공격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기세가 매서웠다. 휴스턴은 스트릭렌과의 골밑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포스트의 우위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잡는 것으로 보였지만, KB는 변연하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대등하게 몰고 갔다.
한데 변연하가 1쿼터 6분 만에 파울 3개째를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린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KB는 강아정과 정미란의 3점슛까지 터지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우리은행이 확실히 흐름을 가져갔다. 임영희와 박혜진, 휴스턴의 득점이 차례로 터지며 10여점차로 앞서간 우리은행이다. 반면 KB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흐름이 깨졌고, 공격이 원활히 되지 않으며 주춤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득점으로 전반을 41-27로 앞섰다.
3쿼터 KB가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휴스턴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10여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경기를 끝내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4쿼터 휴스턴의 골밑파괴력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KB는 변연하, 홍아란의 3점슛으로 계속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변연하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눈에 띄었다.
경기는 막판 KB의 추격으로 알 수 없게 됐다. 홍아란의 돌파와 변연하의 자유투로 경기는 5점차가 됐다.
우리은행은 위기상황에서 가까스로 달아났다. 이승아의 속공에 이어 박혜진이 3점슛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을 비롯해 박혜진이 17점, 이승아가 13점으로 활약했다. KB는 변연하가 26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