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본문내용

외국인 가드 등장 '여자농구 훨씬 재미있네' [ilgan]

공유하기
"용병은 센터라는 편견을 버려."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는 외국인 가드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여자농구에 용병제도가 도입된 이후 각 팀들은 취약한 골밑 보강을 위해 장신센터 영입에 주력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신세계를 비롯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3팀이 가드를 선발했다. 국민은행은 WNBA 어시스트 부문 1위를 기록했던 니키 티슬리를, 우리은행은 3점슛 1위였던 백인가드 켈리 밀러를 뽑았으며, 신세계도 엘레나 비어드를 데려왔다. 국민은행은 정선민이라는 국내 최고의 센터가 버티고 있고, 우리은행 역시 김계령 이종애 홍현희 등 6개팀중 가장 두터운 팀이기 때문에 가드를 선발할 수 있었다. 티슬리와 밀러는 28일 맞대결을 펼쳤다. 게임리딩에서는 한수 위로 평가받는 티슬리는 정선민과 2대2 공격으로 우리은행의 약점을 파고들었고, 빈 자리의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초반 게임을 주도했다. 밀러는 스피드와 슈팅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슛에 워낙 자신이 있다 보니 자신이 너무 공격에 치우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티슬리는 이날 17점 9어시스트, 밀러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남자농구가 센터와 파워포워드 위주로 용병을 뽑아 흥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팀 승리를 위한 포석이었지만 관중들로서는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는 가드, 스몰포워드가 프로농구 초창기가 더 재미있었다.제럴드 워커, 칼 레이 해리스, 토니 매디슨 등은 화려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관중들의 인기를 끌었었다. 여자농구도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던 타미카 캐칭이 '화려한 농구'를 선보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물론 테크니션인 티슬리, 밀러, 비어드 등이 승리를 안겨줄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센터 일변도였던 용병들이 다양해졌다는 점만으로도 농구팬들에게는 볼거리가 풍성해진 셈이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기자

* 입력 가능 300자 이하 (0자)

목록